우리 동네 항공방제, ‘우리드론방제단’이 책임진다
우리 동네 항공방제, ‘우리드론방제단’이 책임진다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3.02.22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북 문경 농업인들로 구성
고령농가 대상 무료방제 봉사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경북 문경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틈틈이 항공방제에도 나서고 있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 특히 이들은 지역 내 고령 농업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항공방제를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문경시 우리드론방제단(단장 남정수, 한국쌀전업농경북도연합회 사무처장)은 지난 2021년 지역 내 농업인으로 꾸려져 2년째 드론을 이용한 방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쌀 생산 전문 농업인인 쌀전업농을 비롯해 시설재배농가, 과수농가 등 농업인으로 구성된 우리드론방제단은 회원들 모두 국가전문자격증인 ‘1종 초경량비행장치 무인멀티콥터 조종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드론방제단은 영농철에 하루에 1인당 약 2만평씩만 방제작업을 실시한다. 전문 방제업체보다는 다소 적은 작업량인데, 이처럼 제한을 두는 이유는 단원들이 본업인 농업 활동을 겸하고 있어서다. 

특히 방제단은 지역 내 고령 농업인들에게는 무료로 방제작업을 대신해주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남정수 단장은 “방제사들이 지역 어르신들께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무료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며 “요청만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가 방제작업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방제단은 지난해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10㏊ 면적만큼 방제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농업용 드론 수요는 전체 드론 이용 분야에서 80%에 달할 만큼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드론을 이용한 방제 시장 성장 가능성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드론을 통한 항공방제는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을뿐더러 효율적인 작업과 함께 광역방제기보다 세심한 방제가 가능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남 단장은 올해 방제활동 전 항공방제업에 대한 신고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남 단장은 “올해부터 농약관리법 개정·시행에 따라 농약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항공방제업 신고제가 도입됐다”며 “드론 등을 활용해 항공방제업을 할 경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처리 기간이 다소 길어 사전에 이 부분을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고 없이 농약 항공방제업을 하면 최대 500만원에 달하는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