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 중단 결정…친환경 방제 기반 마련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 중단 결정…친환경 방제 기반 마련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3.02.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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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전문가·환경단체 의견 수용
드론정밀·지상방제 전환 추진
강혜영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이 지난 22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이 올해부터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를 중지하기로 했다. 헬기를 이용한 대규모 방제를 드론을 활용한 정밀 방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환경 영향을 고려한 방제 개선방안도 내놨다.

산림청은 지난해 9월부터 ‘산림병해충 약제전문가협의회’를 구성하고, 여러 차례 토론회를 거쳐 최종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 중지 결정을 내렸다. 

항공방제에 사용되는 네오니코티노이드계 약제에 대한 국제적 규제와 사회적 논란을 고려할 때, 소나무재선충병 항공방제는 중지돼야 한다는 전문가와 환경단체 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수용한 결과다. 

다만, 지자체에서 임가소득과 직결되는 밤나무 해충과 경관자원을 훼손하는 돌발해충에 대한 항공방제 수요는 있어, 이에 대한 항공방제는 비(非)네오니코티노이드계 약제 우선 사용을 조건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과에 따라 산림청은 지자체 등 방제기관에 올해부터 항공방제 중지 결정을 통보하고, 항공방제 대안으로 드론정밀·지상방제 등을 당부했다. 또 산림청은 올해 3월 드론정밀·지상방제 사전 적정성 검토 과정을 도입해, 환경 영향을 고려한 ‘전 과정 관리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개선된 절차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방제 기관의 협조를 부탁드리며,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