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푸드 135억 불 목표…수출통합조직 활성화
케이-푸드 135억 불 목표…수출통합조직 활성화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02.2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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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고치 88억 불 기록
푸드테크 등 신성장산업 집중 육성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농식품부가 케이-푸드 135억 불 달성을 위해 농식품 수출 100억 불 달성, 농식품 전후방산업 수출 산업화, 수출시장 다변화, 수출 확대 추진체계 정비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제4차 수출 전략회의에서 2023년 케이-푸드[K-Food]+ 수출 135억 달러 달성을 위한 케이-푸드[K-Food]+ 수출 확대 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보고했다.

2022년 역대 최고치인 88억 불을 기록한 농식품 수출은 지난 20년간 약 5배 성장했으며, 특히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8%에 달하는 등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 한편, 스마트팜·농기자재 등 전후방산업 수출도 전년 대비 13.7% 성장해 30억 달러 달성, 2022년 농식품 및 농업 전후방산업(이하 케이-푸드[K-Food]+) 수출은 118억 달러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세계 식품산업은 연평균 6.4% 성장이 전망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우리의 강점인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에 기반한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는 특히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UAE 순방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스마트팜, 연간 18.9% 성장하고 있는 자율주행 농기계 시장 역시 기대되는 분야이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농식품부는 농식품과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신산업, 스마트기술·농기자재 등 전후방산업의 수출 산업화를 통해, 농산업 혁신 동력을 창출하겠다는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2027년까지 케이-푸드[K-Food]+ 수출 230억 불(농식품 150, 전후방산업 80) 달성을 추진한다.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수출전략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 대통령실 홈페이지)
지난달 23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수출전략회의가 열리고 있다.(사진= 대통령실 홈페이지)

 

농식품 수출 100억 불 달성을 위해 수출통합조직을 글로벌 표준(스탠더드) 수준으로 육성하고 운영체계를 선진화해 수출 역량을 강화한다. 고품질 농산물 수출을 위해 항구에서 최종 소비지까지 농산물에 적합한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를 확립하고, 수출 유망 신품종을 육성한다.

가공식품 수출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원료·원자재 운영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환변동 리스크에 대응하도록 수출보험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엔저 등으로 환변동 부담이 큰 일본시장 수출업체 대상으로 보험 자부담을 2023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할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푸드테크 10대 핵심분야 집중 연구개발(R&D)로 품질을 차별화해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한다. 전용 펀드를 2027년까지 1000억원 이상 조성하고, 범부처·민간 참여 ‘푸드테크 산업 발전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업체 애로를 적극 해결한다.

농식품 전후방산업의 수출 산업화를 위해 지능형농장(스마트팜)은 중동·호주·카자흐·베트남에 시범온실을 조성하고 수출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UAE, 사우디, 카타르 등 중동 국가와 MOU를 제·개정하고 농업 연구개발(R&D) 협력 등을 통해 사막형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동물용 의약품 수출 확대를 위해 그린백신 실증센터(포항), 신약생산시설(익산) 등 주요 거점시설을 구축한다.

해외 농업기반시설 수주 가능성 있는 전략국가 대상 현지 진출기업과 협력체(컨소시엄)를 구성해 설계·감리 등 용역사업의 수주를 확대한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에티오피아, 말라위, 중남미 등이 수주 가능성 높은 국가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인도네시아 관개시설, 말라위 다목적댐 등 전략국가에서 4100만 불 수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호성 사료 첨가제나 아토피 처방식 등 기능성 반려동물먹이(펫푸드), 반려동물 맞춤형 의약품·의료기술 등 개발을 위한 반려동물 전주기 산업화 기술개발에 2022년부터 2026년까지 314억원을 지원한다.

미·일·중 중심의 기존 수출구조에서 벗어나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 다변화 최우선 전략국을 선정하고, 주요 국제 식품박람회 참가 및 바이어 매칭을 지원해 한국 농식품 시장을 확대한다.

케이(K)-팝·드라마와 같은 인기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케이-푸드[K-Food]+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케이-푸드[K-Food]+ 수출확대를 위해 기재부·산업부 등 관련부처와정부내 원팀을 이루어 민간과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케이-푸드[K-Food]+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본격 가동한다.

추진본부는 업계와 수출 분야별 규제개선·협력과제를 발굴하는 동시에, 주기적으로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업계 애로를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운영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복합 위기 극복을 위해 전 부처가 수출 활성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올해 1월 농식품부 업무보고에서 농식품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가공품, 스마트팜, 농기계 등으로 수출 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을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