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송아지 무상공여 대폭증가
2022 수송아지 무상공여 대폭증가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3.03.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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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경영실태조사 연구결과 발표
낙농업 직업만족도 22.6% 감소
낙농가 부채 현황. (출처=낙농정책연구소)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2022 낙농경영실태조사 결과 낙농 생산기반 악화되고 있으며 향후 낙농에 대한 전망은 부정적으로 드러나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는 ‘2022 낙농경영실태조사’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본 연구는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2월 23일까지 농협경제지주와 낙농조합의 협조를 통해, 전체 낙농가의 약 12%에 해당하는 700호의 표본농가를 선정해 설문 조사를 시행, 회수된 표본 중 기재 내용이 부실한 표본을 제외한 642호의 조사결과를 분석했다.

2022년 현재 경영주의 연령분포는 40대(17.5%), 50대(19.4%), 60대(43.8%), 70대 이상(9.7%)으로 나타났다. 60∼70대 이상 경영주가 전체의 53.5%를 차지했지만, 20∼30대 경영주 비율은 10%로 나타나, 목장의 고령화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계자 관련해서는 ‘후계자 있다’(37.5%), ‘아직 없으나, 육성계획 있다’(18.9%), ‘후계자 없고, 육성계획도 없다(37.7%)’로 나타났다.

2022년 호당 평균 부채액은 5억1200만원으로 2021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나, 2억 이상 고액부채비율이 약 79.9%로, 2021년 대비 12.7% 증가했다.

목장경영에 있어 어려운 점으로도 부채문제(44.4%)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발생 원인으로는 시설투자(32.5%), 쿼터매입(32.5%), 사료구입(25.0%)이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목장단위 사육두수와 생산량이 감소해 생산기반 약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평균 총사육두수는 ’21년 대비 8.3두 감소한 79.6두이며, 1일 평균 생산량은 지난해 대비 2.3% 감소한 1169L로 나타났다. 생산이 감소한 원인으로는 정부 낙농제도 변화(26.4%), 젖소질병(20.3%), 번식장애(20%)가 꼽혔다.

3년 이내 목장의 경영계획에 대해서는, 현상유지(62.6%), 규모확대(14.9%) 및 폐업‧불확실함(14.9%), 규모축소(6.6%) 순으로 나타났다. 낙농정책연구소는 규모확대 응답 비율이 지난해 대비 7.5% 감소했지만, 폐업‧불확실 응답 비율은 5.7% 증가해 낙농생산기반 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수송아지 초유떼기의 처분방법으로는 판매(80.0%), 무상공여(12.2%), 자가육성 및 비육(5.1%) 등으로 2021년에 비해 무상공여 비율이 11.5% 상승했다. 이는 2020년 이후 수송아지 가격하락세가 지속됨에 따른 것으로 판단되며 가격하락은 조사료와 배합사료 가격상승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 육우고기 도매가격 하락에 따른 육우농가 사육의지 위축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직업으로서의 낙농업에 대해 ‘만족한다’는 비율은 30.6%로 ’21년 대비 22.6% 감소해 직업만족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금전문제(42.3%), 수입개방, 안티축산으로 인한 장래성 불투명(28.9%), 고된 노동(25.7%) 순으로 나타났다.

목장경영에 있어 어려운 점으로 부채문제 다음으로 환경문제(21.9%)가 꼽혔으며, 시급히 해결해야 할 환경현안으로는, 퇴비화시설(63.5%), 착유세척수 처리(11.7%), 악취(9.8%) 순으로 나타났다.

FTA 하에서 향후 낙농에 대한 전망은 대부분 부정적 전망으로 드러났다. 필요한 낙농대책으로 생산비절감대책(52.8%), 전국단위 낙농제도개선(18%), 학교우유급식 등 소비확대(14.5%) 순으로 나타나, 사료가격 안정을 통한 생산비 절감방안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은 “이번 조사결과, 경영주의 고령화 및 후계자부족 문제, 부채문제, 환경규제로 인해 일선 낙농가의 폐업압박이 심해지고 있다”며, “낙농기반 유지 및 육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