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기 이틀 전 소각행위 급증…"산불 발생 주의해야"
비 오기 이틀 전 소각행위 급증…"산불 발생 주의해야"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3.03.20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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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건조특보 발효
산림인접지 소각행위 금지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이번 주 남부지역 비 소식에 따라 소각행위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산림 근처에서 불씨를 취급하지 않는 등 산불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안희영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해예측·분석센터장은 “오는 22일 수요일 남부지역의 비 소식으로 인해 농촌지역과 산림인접지 주변에서 소각행위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또한, 최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건조특보가 내려진 만큼 산림인접지에서의 소각, 흡연, 취사 등 불씨를 취급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산불통계를 분석한 결과, 봄철에 일 평균 3.3건의 산불이 발생하는데, 특히 3~4월은 강우 이틀 전부터 일 평균 산불 발생이 6건으로 평소보다 약 2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가 내리기 전 습도가 높아 소각해도 안전할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는 게 산림과학원의 설명이다. 특히 비가 내린 후 습도가 높아져 일정 기간 소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심리적 요인으로 소각(쓰레기·영농부산불 소각, 논밭두렁 태우기 등)을 많이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산림과학원에서는 비가 오기 전 소각행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의 산불위험지수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일 이틀간 전국 대부분 지역 산불위험지수는 ‘높음’으로,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기상청에 의하면, 이번 주 초 남부지역 최고기온이 20℃로 평년기온을 크게 웃돌고, 1개월 강수량이 평년 대비 16% 수준에 그치는 등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져 산불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