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로 라면·케이크를"…정부·식품업계 맞손  
"가루쌀로 라면·케이크를"…정부·식품업계 맞손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3.03.2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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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 추진
대상 업체 15곳, 제품 19개 선정 완료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정부와 식품업계가 힘을 합쳐 가루쌀을 활용한 제품개발에 나선다. 정부는 지원사업을 통해 업체의 제품개발을 돕고, 원료로서 가루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도 추진한다.

지난 24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올해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을 수행할 식품업체 15개소와 제품 19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식품업계가 새로운 소재를 직접 만져보고 연구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가루쌀 제품개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쌀가공식품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어 가루쌀 소비 저변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선정된 업체와 제품은 ▲농심(볶음사출면), 삼양식품(짜장라면), 이가자연면(칼국수), 하림산업 (라면) 등 면류 4종 ▲대두식품(팥만주), 성심당(로쏘, 쉬폰케이크·식빵), 미듬영농조합법인(식사용쌀빵), SPC삼립(파운드케익 등 4종), 에코맘의산골이유식(영유아쌀빵) 등 빵류 5종 ▲농협경제지주(현미칩), 미듬영농조합법인(몰드과자), 삼양식품(라면과자), 에코맘의산골이유식(영유아과자), 풀무원(고단백스낵), 해태제과(오예스), 호정식품(약과) 등 과자류 7종 ▲농심미분(튀김용 빵가루), 대두식품(제빵용 프리믹스), 사조동아원(튀김가루 등 프리믹스) 등 기타 3종이다. 

농식품부는 이번에 선정된 업체를 대상으로 연내 시제품개발과 소비자평가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제품개발 사업과 별도로 가루쌀의 식품 원료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저당 쌀가루 이용 기술’과 ‘쌀가루 노화 지연 소재’를 개발할 수행기관에 식품업체 5곳도 참여한다. 

농식품부는 제품개발지원 사업과 연구개발 사업의 원료가 되는 가루쌀은 대규모로 건식 제분할 예정이다. 가루쌀은 물에 불리지 않고도 우수한 품질의 가루를 낼 수 있어 건식으로 대규모 제분이 가능하다. 환경에 친화적인 동시에 제분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장점도 있다.

한편, 이번 지원사업에는 총 77개 식품업체가 108개 제품 개발을 신청해 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가루쌀은 밥쌀의 구조적 생산 과잉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을 높여 식량주권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식품 원료로서 식품산업 성장을 견인할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며 “가루쌀 제품개발 사업은 식품업계의 가루쌀 원료 활용 확산에 마중물 역할을 하는 동시에, 소비자 수요에 맞는 가루쌀 제품 확산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