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 컵케익... MZ세대를 사로잡은 크림치즈
베이글, 컵케익... MZ세대를 사로잡은 크림치즈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04.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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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 버터에 이어 크림치즈를 찾는 소비자 증가
부드러운 질감과 상큼 짭짤한 맛이 인기 요인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크림치즈가 인기다. 최근 MBC ‘나혼자산다’에서 아이돌 가수 ‘키’가 쪽파 베이컨 크림치즈를 만드는 장면이 방송을 타면서, 2030세대 사이에서 크림치즈에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과거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에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요리와 간식으로 크림치즈가 인기를 얻기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홈베이킹’ 열풍을 등에 업고 크림치즈의 인기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치즈 시장 규모는 2015년 3,385억원에서 2020년 3,781억원으로 늘어났다. 전년 대비 14.2%나 성장한 수치다. 이 중, 크림치즈 시장 규모는 100억원 수준으로, 올해는 15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많은 치즈 종류 중에서도 크림치즈는 특히 빵과 잘 어울리는 치즈로, 갓 구운 식빵이나 베이글에 쓱쓱 발라 먹으면 잼이나 버터와는 다른 새콤달콤한 풍미가 더해져 한층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빵 좀 먹는다’ 자신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잼이나 버터뿐만 아니라 크림치즈를 찾는 경우가 늘었다.

크림치즈를 많이 찾는 소비자들은 주로 빵과 샐러드로 가벼운 식사를 즐기는 젊은층이었다. 짭쪼름한 맛, 상큼한 맛, 밀키한 맛, 담백한 맛 등 다양한 플레이버의 크림치즈가 출시되면서 이색적인 미식 경험을 선호하는 2030세대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더욱 넓어지고 있다.

크림치즈 제조업체들은 이에 대응해 새로운 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각기 다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여러 종류의 크림치즈 출시에서 나아가 크림치즈를 이용한 다양한 레시피와 요리 방법을 안내하는 쿡북을 출간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고 있다.

평소에 한국에서는 맛보기 힘들었던 이국적인 크림치즈 활용 음식들도 생겨나고 있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뉴욕 인기 컵케익 카페 ‘매그놀리아’를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부드러운 크림치즈와 담백한 케이크가 조화를 이룬 레드벨벳 컵케익이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이제 국내에서도 크림치즈가 올라간 뉴욕 스타일의 컵케익을 누구나 쉽게 맛볼 수 있다. 크림치즈 컵케익은 초콜릿과 생크림으로만 만족했던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에 새로운 맛과 즐거움을 선사하여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크림치즈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베이글 토핑에 그치지 않고, 크림치즈 컵케익, 크림치즈 젤라또 등 새로운 맛과 풍미를 선보이며 디저트계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크림치즈의 인기가 확대되면서 대세 식재료로 자리잡아 넓은 분야의 미식 영역에서 적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인기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정통 크림치즈 브랜드 리버티레인의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음식에 크림치즈를 곁들이는 미식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크림치즈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가 급격히 상승했다.”며, “올봄, 미국 현지에서 생산된 리버티레인 크림치즈를 활용하여 진정한 미국 디저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컵케익위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