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식품 연구개발 지원 확대해야"
"고령친화식품 연구개발 지원 확대해야"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3.05.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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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친화식품산업 활성화 간담회
범정부적 우수제품 홍보 필요 주장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고령친화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해선 다양한 제품개발을 위한 정부의 R&D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지난달 2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식품진흥원)에서 진행한 고령친화식품산업 활성화 방안 간담회에서 제기됐다.

고령친화식품은 고령자의 식품 섭취·소화·흡수·대사 등을 돕기 위해 식품의 물성을 조절하거나 소화에 용이하도록 처리 또는 영양성분을 조정해 제조·가공한 식품이다. 

국내 고령화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으로, 2025년에는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20%가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2021년 고령친화식품산업 육성 및 발전을 위한 정책 추진의 일환으로, 식품진흥원을 고령친화산업지원센터로 지정한 바 있다.

김기연 농식품부 그린바이오산업화팀 과장 주재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현대그린푸드·풀무원 등 4개 식품기업과 한양대·한국보건사회연구원·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이 산·학·연·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초기 형성단계인 고령친화식품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업계의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산업 활성화 방안 및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고령친환식품 공급·수요 활성화를 위해 ▲고령자의 특성을 배려하기 위한 특수가공 관련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에 대한 자금 지원 ▲소비자 구매 접근성 확보를 위한 판로 지원 ▲우수식품·KS 인증제품에 대한 우선구매 지원 및 세제 혜택 ▲대·중견기업과 중소·스타트업 간 동반성장을 위한 정책환경 조성 ▲신뢰성 있는 산업통계 자료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학·연계 전문가들은 고령자의 신체적 특성, 영양섭취상태, 질환 양상 및 경제력 등을 고려한 저렴하면서 질 좋은 다양한 제품이 요구되는 만큼 정부의 R&D 지원을 강조했다. 이어 고령자 식생활 개선을 위해 도시락 배달, 복지시설과 같은 공공급식 체계와의 연계를 통한 정책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현재 고령자의 영양 및 건강상태를 배려한 식품에 대한 필요성과 고령친화식품의 우수성에 대한 국민적 인지도가 저조한 만큼, 우선 범정부적 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논의된 고령친화식품산업 육성 방안과 현장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초고령사회에 대비한 맞춤형 식품을 개발하고 활용성을 제고하는 등 고령자의 건강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실효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재 식품진흥원 이사장은 “지난 2년간 고령친화우수식품 기준 규격과 관련 지정제도를 마련하고, 실증사업을 통한 우수성 검증 등 산업 활성화 기반을 다졌다”며 “앞으로는 고령친화식품 인지도 향상, 제품 및 서비스 다양성 제고, 판로 확대, 공공수요 연계 등을 통해 고령친화식품산업이 미래 식품 산업의 주요 동력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식품진흥원은 올해 고령친화식품의 홍보·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고, 제품 접근성 향상을 위한 유통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