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안보 지키는 가루쌀, 도약하는 농업과 식품의 미래
식량안보 지키는 가루쌀, 도약하는 농업과 식품의 미래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05.01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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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가루쌀 미래비전 선포식 개최
내년 가루쌀 생산단지 1만 ha 모집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식량주권 강화를 위한 가루쌀 재배 확대와 식품산업의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가루쌀 미래비전 선포식이 지난달 27일 aT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선포식은 ‘가루쌀로 여는 농업과 식품의 미래! 가루쌀로 지키는 우리나라 식량주권!’을 주제로 식품 원료로서 가루쌀의 가치와 가능성을 알리고 농업과 식품산업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선포식에서는 가루쌀 연구 및 제품개발 사업 출범식과 함께 가루쌀 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이 열렸으며, 관계부처, 관계기관, 식품업체, 농업인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윤석열 정부는 식량주권 강화라는 국정과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는 핵심 수단으로 가루쌀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 가루쌀은 가루를 내기에 적합한 쌀의 종류로서 변화하는 식품 소비문화에 맞춰 면, 빵 등 우리 국민이 즐기는 먹거리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국산 식품 원료이다.

농식품부는 올해부터 식품업계의 새로운 가루쌀 제품개발을 지원한다. 지난 1월부터 가루쌀 제품개발에 참여할 식품업체를 모집했으며, 엄정한 심사를 통해 15개 식품업체의 19개 제품을 선정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가루쌀로 만든 라면, 칼국수, 식빵, 과자, 튀김가루 등의 시제품 개발과 소비자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가루쌀 원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저당 쌀가루 활용’ 및 ‘쌀의 노화 지연 기술 개발’ 등 2개 연구개발 과제를 추진한다. 식품업체는 각 과제에서 개발된 기술을 실용화하고 제품화할 계획이다.

정황근 장관은 “각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쟁력 있는 식품업체들이 우리 농업과 우리나라가 당면한 사회문제를 해결해가는데 함께 해주어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든든하다”라고 식품업체를 격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가루쌀을 생산하고 있는 농업인이 직접 축사를 할 예정으로 가루쌀을 새로운 제품으로 개발하는 업체에게 감사를 표하는 한편, 우수한 품질의 가루쌀을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가루쌀 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에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가루쌀 산업화와 관련하여 국내외 식품 소비 동향, 가루쌀 품종, ESG 경영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2024년도 가루쌀 전문 재배단지 육성사업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 2023년부터 농식품부는 가루쌀 산업 활성화를 위해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다양한 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20만 톤의 가루쌀을 공급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일정 규모 이상으로 전문 재배단지를 조성해, 안정적인 재배 기술과 유통체계를 갖추도록 컨설팅 교육 및 시설·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농업인이 가루쌀 재배에 익숙하지 않고, 가루쌀이 일반 쌀과 달리 식품 원료로 사용되므로, 균일한 품질과 대량 생산·공급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2023년도에 가루쌀 재배단지 2000ha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재배단지를 1만 헥타아르(ha)로 대폭 확대한다. 2024년에 가루쌀 재배단지를 조성하려는 농업인은 소정의 요건을 갖추어 오는 15일부터 31일까지 시·군·구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 자격은 2024년에 가루쌀 재배면적이 30ha 이상인 농협조직(농협, 조합공동사업법인), 농업법인(영농조합법인, 농업회사법인), 협동조합법에 따른 협동조합이다.
벼 재배면적이 3000ha 미만인 시·군에 소재하고 있는 농업인은 가루쌀 재배면적이 20ha 이상이면 단지 신청이 가능하다.

재배단지로 선발된 모든 조직에는 ▲단지별 맞춤형 생산기술 ▲전략작물직불금 ▲가루쌀 생산량 전량 정부 매입 ▲바로미2 종자 등을 지원한다.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가루쌀은 건강과 환경에 기여하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새로운 식품소재로, 농식품부는 가루쌀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하면서, “가루쌀 재배에 관심있는 농업인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