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비료가격 10% 인하…비료업계 “팔수록 적자 폭 커져”
2분기 비료가격 10% 인하…비료업계 “팔수록 적자 폭 커져”
  • 최정민 기자 cjm@newsfarm.co.kr
  • 승인 2023.05.12 14:4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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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격 결정 늦어 출하량 줄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 

(한국농업신문=최정민 기자)최근 농협경제지주가 2분기 무기질비료 계통구매 가격 인하를 결정함에 따라 비료업계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농협경제지주는 2분기 무기질비료 계통구매 가격을 10% 이상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분기 무기질비료 계통구매 가격 인하 이후 또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이미 지난해 높은 가격에 사들은 원재료로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업체들은 팔아도 손해라는 의견이다.

이번 2분기 무기질비료 계통구매 가격 인하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에 따른 결정이다. 하지만 이미 올해 상반기 비료 생산을 위한 원재료 구매를 지난해 마친 업체 입장에서는 업계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문제는 이번 가격 인하에 앞서 1분기 계통구매 가격 결정이 늦어져 출하량이 크게 줄어 현재 재고량이 업체마다 많이 남아 있고, 현재 출하량 역시 저조해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에 계통구매 가격까지 인하돼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1분기와 2분기 연이은 가격 인하로 20% 이상 가격 하락이 됐다. 인하 이유가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이라고 한다면 기준이 원재료를 구매하는 시기가 돼야 하는데 기준이 현재라는 점은 개선돼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료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던 지난해의 경우 농가 생산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며 정부 비료 가격안정 지원사업에 참여해 보조금의 10%를 업체가 부담하는 등 많은 부분 업계에서도 참여한다고 생각한다”며 “매년 출하량은 줄어들고 있는 현 상황에서 비료업계를 지킬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