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문화진흥 전담기관, 'aT'가 맡는다
화훼문화진흥 전담기관, 'aT'가 맡는다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3.05.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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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생활화 촉진 등 수행
꽃 소비문화 확산 기대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국내 화훼산업 육성을 위한 화훼문화진흥 전담기관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로 지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지난 18일 aT를 화훼문화진흥 전담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담기관 선정은 학계·유관기관·언론사 등 화훼, 홍보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서면평가와 종합평가를 거쳐 이뤄졌다. 

2020년 8월 시행된 ‘화훼산업 발전 및 화훼문화 진흥에 관한 법률(화훼산업법)’에서는 화훼문화 진흥과 관련된 시책의 체계적 추진을 위해 전담기관을 지정토록 하고 있다. 

이에 화훼산업 현장에서는 이전부터 줄곧 화훼산업 육성을 도맡을 전문 기관의 설립·지정을 요구해왔다. 일상 속 꽃문화 확산 등 화훼산업 발전업무를 전적으로 수행할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농식품부에서도 2021년 12월 ‘제1차 화훼산업육성 종합계획(2022~2026)’을 수립, 2022년 중 전담기관을 선정하려 했으나, 조직·인력·시설장비 등 화훼산업법에서 명시한 전담기관 지정요건에 부합한 대상 기관이 없었던 탓에 기관 선정이 다소 미뤄졌다.

전담기관으로 선정된 aT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화훼생활화 및 화훼이용 촉진지원 ▲화훼를 활용한 원예치료 프로그램의 보급지원 ▲화훼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의 보급지원 ▲화훼산업 종사자, 관련 기관, 단체 등과의 협력체계 구축 ▲그 밖에 화훼문화의 진흥을 위해 필요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해당 업무는 ‘aT화훼사업센터’에서 실질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aT는 1991년 화훼농가의 안정적 판로 확보와 등급별 거래, 품질향상을 유도하고자 국내 최초·최대 규모의 화훼류 공영도매시장인 ‘양재 화훼공판장’을 개설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전담기관의 업무 추진을 위한 예산에는 약 20억원이 배정됐다. 농식품부 산하 공공기관, 화훼 관련 단체 등에 분산돼 이뤄지던 화훼소비 활성화 관련 사업 등을 전담기관에서 통합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화훼산업 현장에서는 이번 전담기관 지정에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aT는 화훼산업 육성을 맡을 조직·인력·시설장비를 갖추고 있어 전담기관으로 적합하다는 반응이다. 

공사 관계자는 “1991년 양재 화훼공판장 개장 이래 32년간 화훼류 유통 개선, 소비 촉진, 화훼문화 활성화 등 화훼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이 경험을 토대로, 향후 화훼소비 활성화를 통해 소비가 생산을 견인하는 선순환 기반을 조성하고 선진 화훼문화가 조기에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전담기관의 지정으로 화훼문화 진흥 및 관련된 시책을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