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쌀농가 소득 13% 하락…축산농가 절반
지난해 쌀농가 소득 13% 하락…축산농가 절반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05.22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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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소득 전년대비 348만원 감소
2022 농어가경제조사 발표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지난해 쌀 농가소득이 3156만원으로 2021년 3653만원보다 13.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축산농가 6303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축산농가는 2021년 9183만원에서 31.4%가 빠진 수준이다.

쌀농가의 소득이 감소한 이유는 생산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의 쌀생산비조사에 따르면 10a당 논벼 생산비는 최근 5년간(2017~22년) 연평균 4.3% 상승했지만, 쌀값 상승률은 그에 못 미쳤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 농어가경제조사 결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농가소득은 평균 4615만원으로, 전년보다 3.4%(161만원) 감소했다. 농가소득 구성 별로는 농업소득은 주요 품목의 경영비 급등과 수입 하락에 따라 감소했으나, 이전소득과 농업외소득의 증가가 농가소득 감소폭을 완화했다. 러·우 사태 등 글로벌 요인으로 인한 경영비 급등과 쌀·한우 등 주요 품목 가격 하락으로 인해 2022년 농업소득은 949만원으로 전년 대비 26.8%(348만원)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경영비 상승에 대응하여 무기질 비료 가격 인상분의 80%를 지원하고, 1조5000억원 규모의 농가 사료구매자금과 시설농가 유가보조금도 지급하는 등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농가 부담완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또한, 쌀값 안정을 위해 과거 어느 정부보다 선제적이고 과감한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했다고 덧붙였다. 2021년 10월 이후 지속 하락하던 산지쌀값 회복을 위해 역대 최대 물량인 90만톤 시장격리 등 ‘수확기 쌀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한 직후 산지쌀값은 16.7% 반등했으며 ‘한우 수급안정대책’을 통해 한우 도매가격은 경영비 수준 이상을 회복했다.

농업외소득은 온·오프라인 판로지원, 마케팅, 현장코칭 등 지원을 통해 농촌융복합산업 인증경영체 수가 전년 대비 약 8.4% 증가했고,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개발·보급 등 농촌관광 지원 강화로 농촌관광객 수가 약 27% 늘었다. 이 같은 정책 등의 영향으로 2022년 농업외소득은 1,920만원으로 전년 대비 7.4%(132만원) 증가했다. 이전소득은 농업인의 국민연금 수급 인원과 금액이 증가해 2022년 이전소득은 1525만원으로 전년 대비 2.9%(44만원) 증가했다.

한편, 경영주 연령 별로 보면 60세 미만 경영주 농가의 소득은 738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60대 경영주 농가는 5594만원으로 농가 전체 평균소득보다 높았으며, 70세 이상 경영주 농가의 경우 3,485만원으로 전체 평균소득의 75.5% 수준으로 나타났다. 2022년말 기준 농가의 평균 자산은 6억 1,647만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 부채는 3,502만원으로 전년 대비 4.3% 감소함에 따라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5.7%로 축소됐다.

농식품부는 농가 소득안정을 위한 경영안전망 확충을 차질없이 추진할 예정이다. 농가 경영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기본직불은 중소농을 중심으로 소득보전 효과를 높이는 방향으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재해보험의 대상품목·지역·보장범위를 확대하고, 농업 분야 내외국인 인력공급을 대폭 늘리는 한편, 인력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농가 경영안전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