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경주시와 무복토 모내기 현장 연시회 개최
농진청, 경주시와 무복토 모내기 현장 연시회 개최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3.05.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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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묘 노동강도 20% 감축 가능
경주시, 무복토 면적 확대 계획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흙 사용량을 줄이고 육모 노동강도를 20% 감축할 수 있는 벼 무복토 모기르기 기술을 통해 농촌 고령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경주시(시장 주낙용)와 공동으로 지난 22일 경상북도 경주 농가 재배지에서 벼 무복토 모기르기(육묘), 모내기(이앙) 현장 연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연시회에는 서효원 국립식량과학원장,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 김성학 경주 부시장을 비롯해 경주시농업기술센터 등 관련 기관 및 농업인단체 관계자와 농업인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경주시의 무복토 모기르기 재배 현황과 재배 방법 설명을 듣고 모내기 현장을 살펴봤다.

무복토 모기르기란 모판에 흙(상토)을 일정량 깔고 볍씨를 파종한 뒤 그 위에 흙을 덮지 않고 바로 못자리로 옮겨 모를 기르는 기술이다. 기존 흙을 덮는 방법보다 흙의 양이 약 28% 적게 들어 모판 무게가 약 19% 감소하기 때문에 모판을 옮기는 데 필요한 노동강도가 1/5 정도 줄어든다.

서병희 경주시농업기술센터 식량작물팀장은 “모기르기에 들어가는 흙 사용량이 절감되고 노동강도가 낮아져 경주지역에서 무복토 모기르기를 하는 농가가 늘고 있다. 앞으로도 농진청과 공동연구로 무복토 모기르기 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명갑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기술지원과장은 “무복토 모기르기는 농촌의 고령화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농업 기술이다. 모기르기에 이어 모내기할 때도 노동강도가 감소한다는 연구를 수행해 무복토 재배의 안정성을 확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