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구제역 ‘심각’…전국 총력 차단 나서
충북지역 구제역 ‘심각’…전국 총력 차단 나서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3.05.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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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차단 위해 ‘소독총력전’ 전개
농장주, 매일 2회 이상 가축 관찰 필요
충북도(도지사 김영환)는 지난 19일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구제역 조기 수습을 위해 26일까지 ‘7일 소독총력전’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출처=충북도청)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충북 청주시 구제역 발생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전환되면서 전국적으로 소독과 구제역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지난 19일 전화예찰 과정 중 청주의 한우농가 1호에서 구제역 의심축을 확인 후 정밀검사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내 구제역 발생은 지난 21일까지 총 11건으로 청주에서 9건, 증평에서 2건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사람‧가축‧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 정밀검사, 소독,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 중이며, 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청주시 한우농가 추가 발생에 따라 지역별 위험도를 고려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구제역 발생‧인근 지역 9개 시군(충북 청주·증평·보은·괴산·진천·음성, 충남 천안, 대전, 세종)의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충북도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는 구제역 위기단계가 심각으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도지사 특별지시 제1호를 발령해 26일까지 ‘7일간 소독총력전’을 전개하고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또 제주도‧경남도 등 인접 지역이 아닌 지역에서도 현재 전국적인 소독과 추가적인 예방 접종을 하고 있으며 특히 충북과 인접하고 축사가 많은 충남도는 구제역 유입 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농가가 신고하기 이전에도 구제역 의심농장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방역대‧역학농장‧인접지역에 대한 임상검사와 전국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전화예찰을 지속 실시하고 있다. 또 소 농장주도 매일 2회 이상 가축상태를 관찰해 이상이 있으면 즉시 신고하도록 지도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동남아 등 구제역 발생 국가로부터의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휴대축산물 검역을 강화하고 세관과 합동으로 특급탁송화물에 대한 일제검사를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