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가공품 트렌드 한눈에…2023 라이스쇼 '눈길'
쌀가공품 트렌드 한눈에…2023 라이스쇼 '눈길'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3.06.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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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쌀가공식품 총집합
2023 쌀가공식품산업대전 성료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국내 다양한 쌀가공식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쌀가공식품산업대전’이 수많은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며 막을 내렸다. 올해는 최근 주목받는 가루쌀·글루텐프리 제품 등도 함께 선보여 다채로운 볼거리를 더했다.

가루쌀부터 글루텐프리까지 쌀가공식품 한마당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쌀가공식품협회(회장 김문수)가 주관하는 ‘2023 쌀가공식품산업대전(RICE SHOW, 라이스쇼)’이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아시아 4대 식품 전시인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SEOUL FOOD)과 연계해 진행된 쌀가공식품산업대전에서는 쌀가공식품 제조업체 52개사가 참가해 쌀가공식품의 신기술·신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산업대전은 ‘Innovation of the K-food, Rice DNA(쌀 원료 기반 푸드테크 기술이 집약된 혁신적인 제품과 산업 동향 소개)’라는 슬로건을 주제로 쌀가공식품의 최신 제품 및 동향을 선보이는 자리로 꾸려졌다.

특히 가루쌀로 만든 쌀빵·쌀과자·쌀맥주 등 다양한 제품이 전시된 가루쌀 주제관도 눈길을 끌었다. 직접 시식·시음과 제품 시연을 해볼 수 있고, 대한민국 대표 쌀가공품 품평회 브랜드 ‘쌀플러스’ 제품과 참가업체의 대표 제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글루텐프리 제품 홍보관부터 가정간편식(HMR), 밀키트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신제품 전시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했다.

쌀가공식품의 대표 고유 속성인 글루텐프리는 글로벌식품 트렌드 중 하나로 꼽히며, 세계 시장에서 연평균 성장률 7.7%를 기록하며,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식품산업으로 평가받는다. 쌀가공식품협회는 글루텐프리 홍보관에서 한국 글루텐프리 인증사업단(KGFO) 인증을 받은 글루텐프리 제품을 선보였다.

부대 행사로는 식품업계 유명 인사인 정준하, 맛상무 등과 함께하는 ‘라이스푸드 토크쇼’가 열렸다. 참관객들에게 쌀가공식품을 더 쉽고 재밌게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협회는 그간 팬데믹에 대응한 온·오프라인 연계 개최(O2O)를 강화했으며, 올해 역시 온라인전시관을 활용해 참가업체의 수출·마케팅을 집중 지원했다.

협회 관계자는 “우리 산업에 종사하시는 업계분들의 노력으로 가루쌀 제품, HMR, 글루텐프리 등 쌀가공식품 산업의 새로운 시장이 창출되고 있다”며 “올해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산업계의 노력을 합친 쌀가공식품산업대전 개최를 통해 쌀가공식품 산업의 성장과 국내외 판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디저트로 손색없는 떡…쌀 아이스크림 인기

올해 열린 쌀가공식품산업대전에서는 쌀가공식품의 다양한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떡류는 디저트로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었다. 젊은 연령층을 겨냥해 초콜릿, 치즈 등을 혼합한 떡류 제품이 나오는가 하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장난감처럼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떡키트 제품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튀겨서 먹는 떡은 학교급식 등으로 납품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었다.

티라미슈 인절미, 딸기 생크림케익 찹쌀떡 등 떡 디저트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사임당푸드 관계자는 “딸기, 블루베리, 바나나 등 다양한 고명이 들어간 디저트 떡이 젊은 층 사이에서 반응이 좋다. 디저트로 떡이 과자나 빵에 밀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농업회사법인 홍성풀무㈜는 기름에 튀겨서 먹는 떡과 떡 안에 소시지를 넣어 튀겨 먹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홍성풀무 관계자는 “일반 떡과는 다른 차별성을 주기 위해 튀겨 먹는 떡을 만들게 됐다. 주로 학교급식으로 납품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며 “튀긴 떡은 디저트보다는 반찬으로 식단에 포함되고 있다. 튀긴 제품이기에 다양한 소스와도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농업회사법인 모던밀㈜의 '밥스틱'

가공밥의 변화도 주목받았다. 여러 음식과 혼합된 ‘성형밥’이 시장의 선택을 받은 것. 성형밥은 간단하게 전자레인지로 데워먹을 수 있는 즉석밥을 세모나 네모 모양의 주먹밥 형태로 일정하게 성형한 밥이다. 성형틀 안에 밥을 넣고 모양을 잡은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기존 즉석밥에서 섭취 편의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밥스틱’이라는 이름으로 20종류 이상의 성형밥 제품을 출시한 농업회사법인 모던밀㈜ 관계자는 “수저나 그릇 없이 어디에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모양을 일정하게 만든 제품을 개발했다”며 “취반이 다 완료된 밥과 조리된 고명들을 혼합해 만들어서 실온에서 해동한 후 바로 먹을 수 있다. 곤약 등을 이용해 만든 다이어트용 제품도 있다”고 성형밥을 소개했다.

쌀로 만든 아이스크림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쌀 아이스크림의 장점은 바로 쌀이라는 원료에 있었다. 최근 채식의 한 종류인 비건(Vegan)에 적합한 원료가 쌀이라는 것이다.

나이스케키는 우유 대신 쌀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목받았다. 이 업체는 해남쌀을 사용해 쌀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나이스케키 관계자는 “우유가 주는 크리미한 질감을 쌀의 점성과 설탕, 식물성단백질, 식이섬유 등을 적절히 배합해서 구현했다”며 “글루텐프리 제품을 찾는 소비자나 유당 불내증 등으로 우유를 먹지 못하는 분들에게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백미는 어떤 식품 향료를 혼합해도 그 맛과 향을 받쳐주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