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밀원자원 중심으로 밀원숲 조성
우수 밀원자원 중심으로 밀원숲 조성
  • 김흥중 기자 funkim92@newsfarm.co.kr
  • 승인 2023.06.13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학적 가치분석 토대로 사업 추진
수종별 개화시기별 꿀 잠재생산량 그래프. 산림과학원 제공

(한국농업신문=김흥중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전국에 분포하고 있는 밀원수종 약 260여종의 ha당 잠재적 꿀 생산량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우수 밀원자원을 중심으로 밀원숲을 조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양봉업계의 선호 밀원자원에 대해 한 그루당 꽃 피는 양, 꽃꿀(화밀)분비량, 나무의 생장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분석해 단위 면적당 꿀 생산량이 우수한 수종을 발굴한 결과(2021~2022) ▲쉬나무 ▲헛개나무 ▲광나무 ▲이나무(♂) ▲아왜나무 ▲꽝꽝나무(♂) ▲피나무 등이 ㏊당 꿀 생산량이 90㎏ 이상으로 아까시나무(38㎏)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일반적 벌꿀 유통용기(2.4㎏) 1병 기준으로 환산하면, ㏊당 잠재적 꿀 생산량이 아까시나무꿀은 약 16병인데 반해 우수 수종의 꿀은 최소 37병 이상이 나온다.

산림청은 밀원수종 발굴과 수종별 명품꿀 생산을 위한 생리활성효과 구명 등 밀원자원의 가치뿐만 아니라 산불피해지 복구, 내화수림대 및 탄소흡수원 조성 등에도 적합한 수종 발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남성현 청장은 “밀원수는 꿀벌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림곤충의 먹이자원으로 활용되는 만큼, 생산성이 우수한 수종을 발굴해 식재하면 양봉산업과 생태계 건강성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며 “꿀을 많이 수확할 수 있는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안정적 보급을 위한 양묘기술을 개발해 보급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