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팜리포트] 식품산업 규모 2027년까지 1100조원 성장…글로벌 ‘케이-푸드’ 시장 확대
[뉴스팜리포트] 식품산업 규모 2027년까지 1100조원 성장…글로벌 ‘케이-푸드’ 시장 확대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06.1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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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딸기, 포도 등 수출 유망품목 육성
제4차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 발표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는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케이-푸드(K-Food)’ 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해 2021년 기준 656조원 규모의 식품산업을 2027년 1100조원(연평균 성장률 9%)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제4차(2023~2027) 식품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기본계획에는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라면·배 등 수출 유망품목을 ‘케이-브랜드(K-Brand)’로 육성하고, 김치·전통주·장류 등 전통식품 산업도 활성화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농업과 식품산업 간 지속가능한 상생 협력 체계를 위해 ‘원료중계 플랫폼’을 구축하고, 원료 생산단지 확대, 식품 소재·반가공 산업 활성화, 국산 원료 사용 우수기업에 대한 정책 지원 및 포상 확대 등을 통해 협력체계의 지속가능성을 도모한다. 사회가치경영(ESG) 등 변화된 경영환경에 대응하여 식품기업을 위한 ‘사회가치경영(ESG) 가이드라인’ 마련, 컨설팅 지원 등 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 첨단기술 통한 식품산업 혁신

푸드테크를 통한 중소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칭)푸드테크 혁신클러스터’ 지정․육성한다. 이를 위해 올해 안으로 ‘푸드테크 산업 육성에 관한 법’을 제정해 법률적 근거를 마련하고 ▲세포배양식품 생산기술 ▲식물기반식품 제조 ▲간편식 제조 ▲식품프린팅, 스마트 제조‧유통 ▲식품업사이클링 ▲식품커스터마이징 ▲친환경포장 ▲식품로봇 등 푸드테크 10대 핵심기술 중 지역별 특화 분야를 선정해 지역 내 기업․대학․연구기관 간 공동 R&D, 기술 실증 등의 네트워킹을 지원한다.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aT 국외지사 등을 활용, 주요 수출국에 기업 사무공간․컨설팅 지원 등을 위한 ‘K-푸드테크 글로벌센터’를 설치해 푸드테크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린바이오산업은 분야별 거점을 중심으로 기능성식품, 고령친화식품 등 식품산업 육성 지원을 강화하고, 분야별 육성방안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기능성식품은 국산 기능성 원료와 천연물 소재 정보 및 표준화 방법 등을 식품기업에 제공하여 기능성식품 시장 활성화를 지원하고,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환자 맞춤형 식품 개발 연구 지원을 강화하는 등 고령친화식품 실증사업을 확대하고 우수식품 지정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 2027년까지 농식품 수출 150억불 달성

라면․배 등 수출 유망품목을 ‘K-브랜드’로 육성해 1억불 이상 수출 품목을 20개로 확대하고, 배, 딸기, 포도 등 유망 수출 품목은 수출국에서 선호하는 품종을 발굴하고, 마켓테스트, 유통채널 입점 등을 지원하며, K-Food 공동 로고를 마케팅에 활용한다.

또한 수출 활성화를 위해 수출통합조직 중심으로 운송사와 운임을 협상해 물류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하는 공동포워딩을 도입하고 저온유통체계를 구축한다.

신시장 개척을 위해 최우선 전략국 선정, 현지 로컬마켓 바이어를 발굴하고 기업 매칭, 바이어 초청 상담회(BKF), 식품박람회 참가 지원 등도 확대한다.

해외 진출 식품기업 중심으로 ‘국가별 협의체’를 구성, 신규 수출기업을 위한 판로 공동 활용, K-Food 공동 마케팅 등 수출 확대 등을 협력하도록 한다. 높아진 한식 인지도를 내수-관광-수출로 연결하고, 국가별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을 담은‘한식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도수립한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별 농업자원-식품명인-향토음식-전통주 등 한식 자원을 결합한 ‘K-미식벨트’를 조성하고 글로벌 미식행사를 유치한다. 이와 함께 해외 우수 한식당을 지정하고, K-Food 식재료 공급망도 구축한다. 또한 ‘외식 서비스 등급제’ 도입, 푸드테크 적용 소자본 창업 모델 개발 등으로 외식산업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식품 산업 활성화 기반 마련

김치산업 종주국 위상을 높이기 위해 경쟁력을 강화한다. 원료공급 단지를 조성하고 배추․무 우수 품종 개발과 김치 종균 개발, 보급을 통한 품질 제고 등 추진한다. 자동화 공정을 개발해 보급해 생산원가를 줄이고 정밀센서를 활용한 이물질 발견 등으로 식품 안전과 위생을 제고한다.

수출국 맞춤형 김치 제품의 장기 유통 기술을 개발하고 관련 업계 의견을 수렴해 수출 김치에 대한 국가명 지리적 표시제(NGI) 등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전통주는 명주를 육성해 한식과 연계한 수출상품화를 추진한다. 자금, 컨설팅, R&D 등 창업지원을 확대하고, 하이볼 레시피 등 다양한 소비 방법을 개발해 MZ세대로 소비 기반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주요 외교 행사에 전통주를 활용하는 ‘건배주 프로젝트’, 도자기, 병 등 고급 패키징을 지원하고 해외 한식당과 연계해 수출을 확대한다. 국민 정서를 고려해 관련 업계와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전통주 개념, 범위와 지역특산주 원료 조달 범위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전통주산업법도 개정한다.

장류는 발효 과학화 등을 통해 소스 산업으로 육성한다. 종균 개발과 보급을 통한 발효 과학화, 전통 장류 기능성 규명 연구를 추진하고, K-Food 소스 개발도 지원한다. 식품명인의 장맛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내외국인 관광과 연계해, ‘장 문화’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한다.

# 농업-식품기업 상생협력 구축

식품기업-농가 간 계약재배를 지원하는 ‘원료중계 플랫폼’ 구축을 검토하고, 우수사례 발굴과 이를 정부 포상하는 등 확산 유도하고, 기업 대상 국산 원료 사용 필요성에 대해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가루ᄊᆞᆯ을 사용하게 되면 일반 쌀 대비 생육기간이 짧아 탄소 감축에 유리하고 건식제분이 가능해 물 사용이 감소해 환경(E) 경영이 가능하고, 수입 밀(연간 약 250만톤) 일부 대체가 가능하고, 농가와 상생할 수 있어 사회(S) 경영을 할 수 있다.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통한 원료 생산단지 확대, 대체식품 원료 DB를 구축해 ‘디지털 식품 정보 플랫폼’을 통해 제공한다. 소재·반가공 산업 활성화를 위해 식품 소재․반가공 기업 및 APC에 대한 시설과 장비의 지원을 강화하고 국산 소재 반가공 제품 유통도 활성화한다.

국산 원료 사용 우수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금리 인하, 정부 포상 등 추진해 우리 농산물 사용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 ESG 대응 식품산업 성장 기반 공고화

인력, 자금, 원재료, R&D 등 경영을 지원해 중소 식품외식기업의 애로를 해소한다. 식품업계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력 고용 규제 완화, 계약학과 운영 등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청년 인턴도 지원한다.

외국인력 고용 규제는 ▲중소‧비수도권 식품제조업체 고용 한도 상향 ▲신규 고용 허가 한도 폐지 ▲방문취업 외국인(H-2), 재외동포(F-4) 취업 허용업종 확대 ▲외국인 유학생(D-2) 취업 허용 시간 연장 등이다.

원료매입, 시설현대화 등에 올해 1446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원재료 확보를 위해 해외농업산림법을 개정하고, 할당관세, 계약재배 등도 지원한다.

현재 개발 대상자원이 농산물(바이오에너지 원료 포함)과 축산물로 제한된 상황에서 식용유, 대두박 등 농산물 가공품과 식품으로 확대한다. 푸드테크․그린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 식품 소재 국산화, 식품 품질․안전성 제고 등을 위한 R&D 등에 올해 380억원을 지원한다.

EU 등의 공급망․환경 관리 정책에 대응, 식품기업 ESG 경영을 지원한다. ESG 공시 의무화에 대응하기 위해 ’ESG 경영 가이드라인‘ 마련하고, ESG 경영 컨설팅, 식품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탄소감축 방법론 개발․교육 등을 지원한다. 식품 생산단계별 안전관리 강화, 식품 관련 정책에 대한 소비자 참여 확대, 정보제공 강화 등 추진해 소비자 신뢰를 높인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