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주기에서 매년 발생하는 가뭄…통합적 관리체계 구축 필요
5년 주기에서 매년 발생하는 가뭄…통합적 관리체계 구축 필요
  • 특별취재팀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06.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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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활용, 저수지 스마트 관리
홍문표 의원‧농공학회 토론회 개최

(한국농업신문 특별취재팀)5~7년 주기로 발생하던 가뭄이 이제는 매년 발생하고 있어 기후변화에 대비한 통합물관리 체계 구축 등 종합적 가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어촌용수 대한 항구적 대책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윤광식 전남대 지역‧바이오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이같이 주장했다. 

윤광식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농업용수 분야 당면 과제로 스마트 관수로 시스템 구축, 계측관리 및 ICT 기반 체계 구축, 농업용수 회귀 사용률 정립 혁신을 위한 정책과 투자 등을 꼽았다. 

특히, 윤 교수는 “용수 절감과 관련해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업용수 모두 절수·제어 문화가 정착돼야 하며 이는 현실적인 제약 요인 해소를 위해 계측과 물관리 기관 사용자간 거버넌스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 임경재 강원대 지역건설공학과 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농업용저수지 홍수 대응 방안’에서 “유입량 예측과 스마트 방류시스템 구축은 하류부 침수피해 방지를 고려한 홍수기 적정 저수량·저수위 관리 필요성과 함께 방류량 등 수문 조작을 위한 정보를 제공해 의사결정을 지원함으로써 홍수피해 경감이 가능하다”고 설명하면서 강릉 오봉저수지 시스템 구축 사례를 들었다.

임 교수는 “스마트 사전 방류를 통해 만수위, 홍수위 관리에 따른 안정성 확보, 스마트 방류시스템을 통해 첨두방류량 감소로 하류하천범밤 방지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기후위기 시대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 추진방향’을 발표한 윤성은 한국농어촌공사 기반사업처 사업총괄부장은 농업계는 식량 증산 중심에서 쌀 수급 조절로 변화하고 있고, 스마트 농업과 귀농활성화, 기후위기 대응 등 농업기반시설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과거 이수·치수 단일 기능으로 지구단위 가뭄·홍수 대응이었다면 현재는 구역단위 기후위기 대응으로 이·치수 복합, 통합물관리로 변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후위기 시대 농어촌용수 가뭄·홍수 항구 대책’을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홍문표 국회의원(예산·홍성)과 (사)한국농공학회(회장 최경숙)가 주최하고 농어촌물포럼, 한국농업신문 주관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가 후원해 진행됐다.

토론회는 기후 위기를 대비해 농업용수 관리 정책 기능을 제고하고 농업인단체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홍문표 의원, 최경숙 회장, 이재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기반과장,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정응태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토론회에 앞서 홍문표 의원은 “농업이 세계적 기후위기와 러-우 전쟁으로 인한 식량안보와 지속 가능한 국토 발전의 관점에서 중요한 국가전략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농업용수 역시 장기적 차원에서 식량안보를 위한 핵심 자원이라”면서 “최근 가뭄·홍수로 인한 피해 역시 급증하고 있어 농업계는 물론 국가 차원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통합물관리 방안을 오늘 토론회에서 논의할 필요가 있다“며 토론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최경숙 회장 역시 “우리도 농업‧농촌의 안전한 삶과 식량안보를 지키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농어촌 용수 분야 기후변화 저감과 적응을 위한 선제적이고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토론회가 지혜로운 솔루션을 찾아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라며 이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병호 한국농어촌공사장은 축사를 통해 ”이상기후로 인한 재난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수리시설 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노후 저수지 재구축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면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물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