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관리‧농업용수…적극적 관심‧참여 필요해"
"물관리‧농업용수…적극적 관심‧참여 필요해"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3.06.28 14: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세종·경북, '농업용수 전문가 아카데미' 개최
쌀전업농 농업‧농촌 이끌어갈 지도자 만든다

(한국농업신문=김은진·김흥중 기자) 가뭄과 홍수로 인해 물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농업용수 전문가 아카데미가 충남 및 경북 권역에서 연달에 열리며, 쌀전업농 회원들의 열띤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사)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회장 이은만)는 지난 20일 충남 예산군 한국쌀전업농충청남도연합회 회의실에서 충남·세종시 쌀전업농 회원을 대상으로 ‘2023년 농업용수 전문가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날 아카데미는 ▲주인상 한국농어촌퍼실리테이터협회 이사 ‘퍼실리테이터의 기본역량 및 스킬’ ▲한경화 원광대학교 교수 ‘탄소중립과 공익직불제 개편방향’ ▲이광야 충남대학교 교수 ‘농업용수 관리 통합물관리정책 및 공익적 기능’ 등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주인상 이사는 농촌에서 활용되는 회의문화, 참가자 주도 회의 진행, 의사결정 기술 등을 소개하며 “이번 교육을 통해 쌀전업농회원분들이 농촌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경화 교수는 농축수산 부문 과제로 ▲저탄소 농업기술·친환경농업 확산 통한 농업구조 전환 ▲농업(재배) 분야 온실가스 배출 감축 ▲축산 분야 온실가스 배출 감축 ▲농업 분야 화석에너지 사용 축소·에너지 전환 ▲농촌 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설명했다.

한 교수는 특히 “최근 환경 보존이 주목받음에 따라 이산화탄소가 화폐단위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농업 종사자들의 역할 커질 것”이라며 “농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 감축의 큰 축인 논물관리를 하는 쌀전업농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정부에서 이러한 농업인의 역할을 지원하고자 공익직불제를 개편 중이라며, 농업직불제 관련 예산을 5조원 수준으로 단계적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농업인 경영위험 완화와 중소농 소득안정을 위해 경영안정프로그램을 도입과 기본직불제를 개편하며 경영이앙직불 개편·청년농 육성에 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업·농촌 공익기능 증진을 위해 경관보전직불제, 전략작물직불제, 친환경농업직불제 등 선택직불제를 확충했다고 설명했다.

이광야 교수는 통합물관리 정책 주요 전략 계획으로 통합물관리를 통한 건전한 물순환 달성, 지속가능한 물이용, 자연성 회복을 위한 물환경 조성, 기후변화 대비한 물안전 등을 밝혔다.

이 교수는 또 농업용수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며 농업용수의 다원적 기능으로 ▲생산자원(식량안보, 식량생산, 농가소득보전) ▲어메니티(경관보전, 휴양, 관광, 농촌다움) ▲환경보전(생물서식처제공, 대기온도조절, 토양침식방지) ▲에너지자원(소수력발전, 수상태양광발전) ▲방재(홍수조절, 방화용수) ▲물순환(지하수함양, 하천유지, 생활·공업, 수산용수) 등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농업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으면서 통합물관리를 하려면 농업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틀 뒤인 지난 22일 경북농업인회관에서도 경북지역 쌀전업농을 대상으로 한 농업용수 전문가 아카데미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이날 아카데미에서도 주인상 한국농어촌퍼실리테이터협회 이사와 이광야 충남대학교 교수가 참석해 각각 퍼실리테이터 기법과 통합물관리 정책 등에 대해 열띤 강의를 펼쳤다. 또한, 경북에서는 김재옥 한국농어촌공사 환경지지철 박사가 탄소중립직불제와 수질오염총량제 삭감량 등 국내 농업·농촌의 정책에 대해 추가로 발표를 진행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현장 경북 쌀전업농 회원들과의 질의응답, 현장사례 의견수렴, 제안 및 토론 등이 이어졌다. 

이번 아카데미는 농업·농촌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겸비한 리더를 육성하는 동시에 농업용수 이해관계자 간 인적 네트워크 형성으로 거너번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 교육에 참석한 남정수 한국쌀전업농경북도연합회 사무처장은 “최근 빈번해지는 이상기후로 농업용수의 중요성과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고, 주목받고 있다”며 “농업용수의 효율적인 사용 방법 등을 이번 아카데미 교육에서 배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