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클린벨트-‘원주생명농업’
유기농클린벨트-‘원주생명농업’
  • 이도현 dhlee@newsfarm.co.kr
  • 승인 2015.04.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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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순환농업 실현…지역먹거리 확대운동”

호당 연소득 3500만원→4500만원 29% 신장

쌀 생산부터 가공까지 ‘친환경가공공장’ 가동

지역순환농업이란 농업에서 생산되는 주·부산물을 축산에 사료로 이용하고 축산 퇴·액비를 농업의 비료로 사용하는 방식의 유축순환자원농업을 뜻한다.

농촌진흥청 농업과학원은 지역순환농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부터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에 위치한 원주생명농업(샘바래기 마을)에서 유기농클린벨트 모델 조성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원주생명농업은 지난 2007년부터 마을단위의 유축복합영농구조를 통해 지역순환농업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2009년에는 지역순환농업 선포식과 친환경 벼 전문도정공장을, 지난 2011년에는 벼 보관 저온창고 신축했다.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유기농업클린벨트 사업을 통해 우렁이양식장, 유기육묘장, 메주가공공장 설립 등이 이뤄졌다. 이곳에서는 쌀, 상추, 배추 등을 비롯한 농산물과 고춧가루, 메주, 등 가공품이 생산되고 있다.

원혁정 샘바래기 마을 대표(생명농업대표이사)는 “그간의 농업은 소비자간 도·농간 직거래운동의 중심이었다면 2010년도 들어서면서 지역 속에서의 지역순환농업의 실현과 지역먹을거리 운동에 대한 확대운동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지역순환농업 형태로 생산자간, 생산자-소비자간, 협동 조합 간, 지역 간 연대활동으로 진전시켜야한다”고 밝혔다.

원주지역 학교급식사업 참여

원주생명농업은 지난 2008년 지역사회의 다른 단체들(원주한살림생협, 원주가농영농조합, 남한강영농조합)과 함께 학교급식 등 공공급식 전문사업단인 원주친환경급식지원센터를 창립했다. 이후 친환경급식지원센터는 상지대학교 급식과 더불어 원주지역 학교급식을 맡는 사업단으로 자리 잡았다.

원주시가 지난 2008년부터 학교급식지원용 예산으로 5억 1400만원을 집행하게 됨에 따라 원주생협 물류센터는 원주산 무농약 쌀(토토미)을 읍면지역 초등학교 22개교에 공급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가공…수익창출

지역농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농민과 소비자와 함께 지난 2009년 친환경 벼 가공공장을 완공하게 된다. 이는 생산자의 자원의 순환과 함께 지역 친환경 쌀의 자체 가공을 통해 쌀의 소비자 공급, 단체 직거래사업, 학교급식용 쌀 가공까지 아우르는 지역 친환경가공공장을 가동하게 된다.

이는 원주 로컬푸드지원센터의 전처리 가공공장의 전초를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무농약 이상의 농산물 생산

이 마을에서 생산된 모든 농산물은 무농약 등급 이상의 친환경농산물로 공동 관리를 통해 출하가 이뤄진다. 이를 위해 공동육묘장, 친환경농산물 공동선별장과, 우렁이양식장, 친환경쌀 도정공장 등이 체계적으로 관리·운영된다.

생산된 친환경농산물은 원주생명농업과 두례생협 등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판매 되면서 안정된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인근의 횡성의 소비자들까지 구입을 원해 조합원으로 가입하면서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마을 가공시설 운영…부가수익

마을에서 직접 가공시설을 운영해 메주와 고춧가루, 장류를 생산해 부가수익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메주가공사업장에서는 메주로 21톤을 생산하고 2억 원, 메주가루 4톤을 생산해 6000만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우렁이양식장에서는 연 7톤의 우렁이를 생산해 4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생면농업학교, 농촌캠프, 수확 체험 등의 체험행사장을 연 20회 운영해 530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각 호당 연소득 평균이 35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29%가 신장되는 효과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