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생종 빼고 생산량 계산…양파 TRQ 9만톤 증량
정부 조생종 빼고 생산량 계산…양파 TRQ 9만톤 증량
  • 연승우, 백선미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07.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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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남 의원, 예측오류 수입 철회 촉구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백선미 기자) 정부가 양파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부족해 TRQ 물량 9만톤 증량한다는 계획에 양파 생산량 계산이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은 “농식품부가 주장하는 양파 생산량 100만톤에는 조생종 양파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조생종양파와 중만생종양파 재배면적이 전년보다 6.3%, 3.3% 증가하면서 올해 양파 생산량이 전년보다 6.3% 증가한 12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연간 양파 소비량 96만톤보다 24만톤 정도 초과하기 때문에 양파 TRQ 9만톤을 증량할 이유가 없고 자급자족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므로 양파 수입 증량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일 제27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양파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9만톤을 증량하기로 결정하고 7월 말부터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에 따르면 올해 중만생종양파 생산량이 100만톤으로 예상돼, 양파 소비량과 비축량을 감안하면 18만톤 정도 부족하기 때문에 TRQ 물량을 늘리는 것.

김 의원은 또 “최근 양파 농가는 비료, 농약, 면세유 가격은 물론, 인건비까지 오르면서 사중고에 시달리고 있어 최소한의 생산비를 보장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를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