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호우 농업분야 피해 대책 총력…농촌 현장 복구 구슬땀
극한호우 농업분야 피해 대책 총력…농촌 현장 복구 구슬땀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08.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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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손해평가 빠른 보상금 지급
농관련 기관 재해복구 한마음

(한국농업신문 종합취재팀) 극한호우로 농업분야 피해 복구에 농업계 전체가 나섰다. 특히 피해 농가에 대한 보상대책이 발빠르게 나왔고 농업 관련 기관들은 농촌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재해복구에 손을 보탰다.

지난달 28일 국민의힘과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농축산물 피해지원과 수급 안정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지난달 9일부터 내린 호우로 농작물 3만6000ha가 침수되고 가축 96만9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농식품부는 신속하게 피해조사와 손해평가에 착수했다.

정황근 장관이 지난달 17일 전북 김제시 콩 생산단지와 충남 부여군 시설하우스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정황근 장관이 지난달 17일 전북 김제시 콩 생산단지와 충남 부여군 시설하우스를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피해 농가에 대한 지원과 농축산물 수급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피해 농가에 대한 조사를 거쳐 충분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피해가 큰 전북지역 등 논콩은 재배 유지가 어려운 경우에도 전략작물직불금을 지급한다.

또한, 신속한 손해평가 후 7월 26일부터 농작물 재해보험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재해복구비를 대폭 증액하는 방안 등을 포함한 피해 농가 지원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간 이번 피해로 침수되거나 파손된 하우스·축사 등을 복구하고, 농기계 수리 지원 및 피해 농작물의 잔여물 처리 등을 통해 농업인의 신속한 영농 복귀도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번 피해가 충남 부여군, 논산시, 전북 익산시 등의 하천변에 위치한 시설재배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상습침수지역의 배수시설을 확충·보강하고, 노후저수지의 홍수조절 능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직원들이 지난달 20일 충남 논산시 연무읍 시설 딸기 농가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직원들이 지난달 20일 충남 논산시 연무읍 시설 딸기 농가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극한호우에 대비할 수 있도록 설계기준을 강화하고 하천정비 등과 연계하여 준설토를 활용한 하천변 저지대 농경지 리모델링 방안도 마련하는 등 농업생산기반분야의 재난대응 강화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모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농업인에 대한 피해 복구 및 지원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동시에 국민 여러분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업관련 기관들은 극한 호우 피해 복구에 손을 보탰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5일일 집중호우로 농경지 침수 등 농업 피해가 심각한 충남 부여군에서 ‘농촌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이날 농식품부 직원 40여명은 충남 부여군 장암면에 위치한 시설하우스 농가 피해 현장을 방문하여 피해 농업시설물과 작물 잔해 및 토사 제거작업 등을 실시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수해 지역 영농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하고 영농 재개를 지원하기 위해 본청과 4개 소속 연구기관, 각 지역 농촌진흥기관이 대대적인 일손 돕기와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농진청은 실, 국, 부 단위로 20~30여 명의 일손 지원단을 편성해 26일부터 복구지원을 벌일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직원들이 지난달 20일 충남 논산시 연무읍 시설 딸기 농가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직원들이 지난달 20일 충남 논산시 연무읍 시설 딸기 농가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벌였다.

앞서 농진청은 농기계 안전전문관을 주축으로 ‘농업기계 응급 복구 지원단’을 조직하고, 충남 공주시에 파견해 침수 농기계 점검과 수리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식량, 과수, 채소, 특작, 축산, 농업시설물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중앙 현장 기술지원단(5개 반 100명)을 운영해 산에서 재배하는 임산물도 산사태와 침수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다.

(사)한국임업인총연합회는 소속 협회‧단체를 대상으로 각 지역의 임가를 방문해 피해 복구와 재해 예방을 위한 봉사활동을 독려하였으며, 집중호우가 소강상태로 접어들자 많은 임업인이 이웃 임업인의 시설을 방문해 일손을 돕고 현장의 목소리를 산림청, 지자체 등 관련 기관에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농업계 공기업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도 지난달 21일 대구광역시 자원봉사센터와 협업해 충청북도 괴산군에 위치한 수해 피해 농가를 방문해 하우스 복구 활동을 전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도 지난달 27일 임직원 30여 명이 농경지 침수 피해가 극심한 전북 완주지역 피해 농가를 찾아 일손 돕기를 실시했다.

지난달 27일 aT 임직원 30여 명이 농경지 침수 피해가 극심한 전북 완주지역 피해 농가를 찾아 일손 돕기를 실시했다.
지난달 27일 aT 임직원 30여 명이 농경지 침수 피해가 극심한 전북 완주지역 피해 농가를 찾아 일손 돕기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