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쌀 안정생산 재배관리 요령 안내
가루쌀 안정생산 재배관리 요령 안내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3.08.0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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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일조시간 적어 생육 불량 우려
적절한 물‧비료관리, 병해충 방제 중요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가루쌀의 안정적인 생육을 확보하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생육 상태에 따른 적절한 물관리와 병해충 방제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장마 기간 중 집중호우와 일조 부족으로 가루쌀 생육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안정생산을 위한 재배관리와 병해충 방제 방법을 소개했다. 

가루쌀 전용 품종인 ‘바로미2’는 일반 밥쌀용 벼 품종보다 늦은 6월 말~7월 초에 모내기한다. 올해는 모가 뿌리내리는 시기(활착)부터 새끼치기(분얼) 시기에 장마가 시작되면서 잦은 비는 물론 일조시간도 평년보다 적어 생육에 좋지 않은 환경이 만들어졌다. 

정상적으로 자라고 있는 가루쌀 재배지는 8월 초까지 중간물떼기 작업을 마쳐야 한다. 7월 말~8월 초 사이에 이뤄지는 중간물떼기는 헛새끼치기를 방지하고, 뿌리를 튼튼하게 해 후기 생육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장마 기간 중 침‧관수 됐거나 생육이 저조한 재배지는 생육상황에 따라 중간물떼기를 생략하고, 물을 얕게 대어주어 새로운 줄기가 나올 수 있도록(분얼수 확보) 관리한다. 

이삭패기 15일 전부터 이삭이 팰 때까지는 논물을 3~5cm로 깊이 대주고, 이삭이 여무는 시기에는 물을 걸러대어 뿌리활력을 높여야 한다.

가루쌀 재배지의 완전물떼기 작업은 이삭 팬 뒤 35~40일에 실시해야 이삭 여무는 비율을 높일 수 있다. 

침․관수로 생육이 좋지 않은 가루쌀 재배지는 요소를 줘 생육 회복을 돕고, 이삭패기 25일 전인 8월 초에는 이삭 및 벼알 수 증가를 위해 이삭거름을 준다.

이삭거름은 10a당 성분량으로 질소질 비료 2.7.kg, 칼리비료 1.7kg을 맞춰 주면 된다. 모내기 때 완효성 비료를 줬으면 이삭거름을 생략하는 것이 좋다. 질소 과다는 웃자람이나 병해충을 심화시키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다만, 이삭패기가 끝난 8월 하순 무렵에 알거름으로 요소비료를 10a당 3kg가량 주게 되면 이삭 여무는 비율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비료 주기는 벼 쓰러짐 피해를 높일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바로미2’는 도열병, 흰잎마름병, 줄무늬잎마름병에는 강하지만 최근 계속된 집중호우로 병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예방적 방제가 필요하다. 또한 바이러스병(오갈병, 검은줄오갈병 등), 나방류(혹명나방, 이화명나방 등), 멸구류 등에는 저항성이 없어 적용 약제로 제때 기본 방제를 하도록 해야 한다.

병해충 방제는 광역방제기와 무인기(드론)를 활용해 단지별 공동 방제를 해야 방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방제할 때는 반드시 약제별 안전사용기준에 따르고, 약제별 정보는 농진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종민 농진청 식량산업기술팀장은 “현재 가루쌀 생육 상태에 따라 적절한 물관리와 병해충 방제로 후기 안정적 생육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며 “재배단지별 생육상황을 파악해 맞춤형 기술지원을 지속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