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감자, 씨감자 통째로 심어야
가을감자, 씨감자 통째로 심어야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3.08.0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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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현율 97%‧수확량 ha당 8톤 효과
휴면기간 짧은 ‘은선’‧‘금선’ 품종 권장
절단하지 않은 통감자. (출처= 농진청)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올가을 감자 재배 의향 면적은 전년 대비 4.7%, 평년 대비 1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가을에 재배하는 감자(가을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씨감자를 절단하지 말고 통감자 그대로 싹을 틔운 뒤 심을 것을 당부했다. 

가을감자는 8월 중·하순 늦장마가 오는 고온·다습한 시기에 심는다. 이에 따라 씨감자가 부패하기 쉽고, 봄 재배 감자처럼 씨감자를 절단해 심으면 절단면을 통해 세균이 감염돼 감자가 썩기도 한다. 

장마 후 땅이 많이 습한 상태라면 물길을 정비하고 물 빠짐을 철저히 관리해 흙이 적당히 말랐을 때 감자를 심는다.

씨감자를 절단하지 않고 통감자 그대로 심으면 싹틔우는 동안 거의 부패하지 않고 출현율도 약 97%로 높아진다. 또 절단 씨감자보다 수확량이 ha당 8톤가량 많아진다. 

가을감자를 심을 때에는 통 씨감자를 심은 뒤 흙으로 충분히 덮어줘야 해가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지온 상승과 건조, 폭우로부터 씨감자를 보호할 수 있다.

조지홍 농진청 고령지농업연구소장은 “농가에서는 이모작으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가을감자를 선호하지만, 부패 등의 문제로 재배를 꺼리고 있다”며 “파종기 8월 고온과 장마에도 썩지 않고 싹이 잘 나게 하려면 씨감자를 통째로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