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다변화 매출로 증명···대동 상반기 역대 최고 매출 경신
시장 다변화 매출로 증명···대동 상반기 역대 최고 매출 경신
  • 박현욱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3.08.1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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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 매출 24.5% 증가 총 8358억 원 기록
중대형 수출량 62%↑, 유럽·호주 각각 54·74% 증가


(한국농업신문= 박현욱 기자)

미래농업 플랫폼 기업 대동이 역대 최대 상반기 매출 약 8,358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해외 시장을 다변화한 것으로 해외 매출이 전년대비 24.5% 증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동은 해외에서 약 2만 2900대의 트랙터를 판매했다. 창사 최초로 상반기 트랙터 수출 2만대 기록 달성은 물론 총 매출 또한 2.6% 증가한 기염을 토한 것이다.
 
대동의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국내 농기계 판매 대수가 전년비 22% 하락하며 판매가가 높은 중대형 트랙터 중심의 국내 매출이 감소하고 그룹 미래 사업인 스마트팜과 모빌리티 육성을 위한 초기 투자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한 63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22.8% 증가한 6439억원을 기록했다.

대동의 해외 매출 성과는 북미 중심에서 유럽 및 호주 시장을 육성하는 제품과 시장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제품에 있어서는 지난해 하반기 해외에서 출시한 90~140마력대 프리미엄 대형 트랙터 HX를 플래그쉽 모델로 내세워 해외 중대형 트랙터 공략 강도를 높여오면서 실현된 결과다.

이로서 대동은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중대형 트랙터 수출량은 62%, 전체 수출량 중 차지하는 비중은 5%에서 7%대로 증가했다. 이에 대동은 중대형 트랙터 라인업을 강화해 내년 1분기 프리미엄 중형(61~80마력대) 트랙터 신제품을 해외 출시할 계획이다.

대동은 또 주요 해외 시장에서 두 자리수의 고른 매출 성장도 일궜다. 상반기 기준 100마력 이하 트랙터 시장 규모가 전년과 비교해 약 12% 감소한 북미 시장에서는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역대 최대 점유율인 8.9%를 확보하고 전년 대비 약 14%의 매출 신장을 달성한 것이다. 

중대형 트랙터 시장 볼륨이 더 큰 유럽과 호주에서는 집중 육성 관점에서 중대형 트랙터에 맞는 작업기 라인업을 구축하고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으로 전년 대비 각각 약 54%, 74%에 달하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을 이룬 것도 관전 포인트다. 

대동은 또 중대형 트랙터 해외 매출 확대와 함께 해외 다변화 및 맞춤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 우선 유럽에서는 직판 체계를 갖춘 독일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 유럽에서 올해 3,000대, 5년 내 1만대 이상의 트랙터를 판매하는 외형 확대를 꾀한다. 

이를 위해 시장 전문가를 현지 법인장으로 영입해 유럽 법인을 재편성하고 있고 독일어권 국가 및 빅마켓 국가 거점화, 중대형 트랙터 시장 점유율 확보, 모빌리티 및 농업 로봇의 유럽 시장 공략 검토를 추진할 방침이다.

북미는 중대형 트랙터 매출 확대 일환으로 북미 조립 라인 증설과 캐나다 법인 창고의 확장 이전으로 제품 및 부품의 현지 공급 역량을 높이고자 한다.  이를 통해 북미 현지에서의 트랙터의 작업기 및 옵션품의 연 조립 능력이 2,000대에서 1만대로 확대되면 북미 딜러 대상으로 다양한 조립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어 매출이 증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 사업 투자도 지속 강화한다. 스마트 농기계 사업은 올해 3분기에 자율주행 3단계 트랙터/콤바인을 출시하면서, 4단계 무인 농기계 개발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은 지난해 말 준공한 S-팩토리(대구 구지면 소재)를 통해 생산-품질-서비스 경쟁력을 더 강화, 골프카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판매량의 2배를 달성했고 E-스쿠터는 사업 첫해지만 10% 점유율을 목표로 공급을 늘려가고 있다. 

이처럼 모빌리티 사업의 안정화를 꾀하면서 올해 상반기 설립한 대동-키로(KIRO) 로보틱스 센터에서 농업-비농업 로봇을 개발을 추진, 연내 농작물 자율운반용 추종 로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미래 사업을 준비하면서 구축한 다양한 경영 환경에 대한 유연한 대응 능력으로 해외 시장에서 질적-양적 지속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기존 사업을 기반으로 애그테크&모빌리티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더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