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쌀전업농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회원대회 스타트 정호율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장 "첫 단추 잘 꿸 것" 천명
[(사)한국쌀전업농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회원대회 스타트 정호율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장 "첫 단추 잘 꿸 것" 천명
  • 박현욱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3.08.17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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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율 회장 "쌀 거버넌스 만드는 축제의 장"
농가 정보 교류 장 만들어 쌀 네트워크 구축
소비 촉진 로컬 행사로 경제 활성화 기여도


한국쌀전업농 강원도대회는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코로나 이후 4년만에 오프라인에서 개최되는 첫 대회이기도 하지만 쌀 농가들이 2023년 한데 모이는 공식적인 자리이기도 해서다. 지난해부터 쌀값 폭락, 러우 전쟁이 촉발한 원자잿값 상승 등 대내외적인 악재로 어려움을 겪어왔던 쌀 농가들은 강원도를 필두로 지역 도대회가 잇따라 개최되면서 정보공유, 정책협력 등 농가 네트워크를 더욱 돈독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개최하는 중심에는 정호율 한국쌀전업농 강원도연합회장이 있다. 정 회장은 이번 대회를 "쌀산업의 구심점을 만드는 행사"라고 규정하면서 "첫 스타트를 잘 끊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호율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장.
정호율 강원특별자치도연합회장.

(한국농업신문= 박현욱 기자)

쌀산업 위기에 대응토록 농가 네트워크 강화
"농가 중지 모으는 행사로 승격시킬 것"

"한국쌀전업농 도대회는 쌀 농가들의 화합의 장입니다. 쌀 농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쌀산업에 대해 논의하고 농가 간 정보를 교류하는 등 쌀 농가들의 결속력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되기도 하죠. 그런 의미에서 도대회는 단순한 행사라기보다 싼 연관산업과 전후방산업 그리고 관계자들과의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축제의 장'이기도 합니다. 강원도가 첫 스타트를 끊는만큼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강원도를 필두로 한국쌀전업농연합회 전국 도대회가 오는 17일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정호율 강원도연합회장은 "강원도대회가 첫 시작인만큼 부담감은 있지만 행사 개최에 만전을 기해 강원도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겠다"면서 "기후변화, 쌀소비 감소 등 대외적 쌀 산업 위기에 적절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농가들의 중지를 모으는 알찬 행사로 승격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원도 농가 쌀 산업 변화 민감
"쌀산업 리더 대거 참여 참석율 높일 것"

강원도는 다른 지역과 다르게 쌀산업에서는 특수한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강원도 철원에서 생산되는 오대쌀은 쌀 기준가격으로 평가받기도 하며, 강원도 내에서 자체 쌀소비가 활발하고 수매사업도 이뤄져 특별한 과잉기조에도 안정세를 유지하기도 한다. 또한 새로운 재배 기법을 활용하는 데도 적극적이어서 다양한 시범사업이 진행되기도 한다.

정 회장은 "강원도 쌀 농가들은 상대적으로 변화를 수용하는 데도 적극적이어서 쌀 산업 변화에도 민감하다"라면서 "이번 도대회에서도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교류하는 리더들의 참석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강원도뿐만 아니라 국내 쌀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농민단체도 ESG 소상공인과도 협력
"신소비 창출 참석자 효능감 부여" 다짐

정 회장은 쌀전업농 도대회가 단순히 쌀 산업을 위해서만은 아니라고 말한다. 지역에서 대규모 인파가 모이고 전국에서 수많은 관계자 등이 집결하면 새로운 소비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참석자들이 행사 주변 지역 상권을 활용할 수 있도록 대회 내 일정과 동선을 고려했고, 참석자들이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 등이 계획됐다는 게 정 회장의 전언이다.

"이제 생산자, 농민단체도 세계적인 트렌드에 발 맞출 수 있도록 ESG를 생각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최근 경제가 좋지 않은데 이럴 때일 수록 저희가 먼저 나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이제 쌀전업농 도대회를 통해 다양한 기회를 창출하고 소상공인과도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쌀 의무자조금 도입도
적극적 노력 당부

쌀의무자조금 관련해서도 운을 뗏다. 쌀전업농의 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하기 위해서는 든든한 자금지원은 필수라는 생각에서다. 정 회장은 "쌀 의무자조금은 쌀전업농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면서 "이번 도대회를 통해 전업농의 의지를 다지고 의무자조금 필요성에 대해서도 농가들의 의견을 모을 생각"이라고 전했다.

정부에서는 최근 품목자조금이나 지역자조금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롤러코스터처럼 가격 변동성이 큰 품목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예방조치다. 쌀의 경우 최근 들어 소비량이 크게 줄고 있고, 지난해는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등 악재가 계속되면서 의무자조금 조성이 더욱 필요해졌다는 게 정 회장의 생각이다.

"그동안 수차례 의무자조금 도입 시도가 있었지만 번번히 실패했습니다. 농민단체들 간 소통이 부재하고 의견 일치를 보기 힘들기 때문이죠. 이번 기회에 쌀전업농이 앞장서 의무자조금 설립 분위기를 조성하고 타 단체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해 의무자조금 조성이 쌀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것을 설득해 나가겠습니다."
 

기후변화 농가 피해 커
기반 시설 확충 반드시 필요

정 회장은 기후변화에도 쌀전업농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최근 냉해, 가뭄, 우박, 집중호우, 폭염 등으로 농업분야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서다. 수도작의 경우 기후변화로 파생되는 병해충 피해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정 회장은 "강원도의 경우 농업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특히 방제단 운용, 농업 용수 확보, 농업정책 보험 확대 등 농업경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는 미래 농업으로 가기 위해 우리 농업인들이 반드시 대비해야 할 사안입니다. 강원도의 경우 탄소중립 등에 대한 관심도 높은데 과거 밀식재배를 했다면 이제는 탄소발자국이 적은 소식재배를 하는 분위깁니다. 벼농사는 탄소중립을 하기 위한 가장 좋은 품목이기도 합니다. 이제 쌀전업농이 나서서 기후변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강원도 농업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
"도대회 계기 쌀전업농 역량 결집할 것"

강원도는 도 차원의 핵심과제 5개를 도출하고 2개 핵심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43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예산을 활용해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돋움시키고 농정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공격적인 농정을 실천하는 도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강원도의 역동적인 농정에 탑승해 쌀전업농 조직이 더욱 견고해지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그동안 강원도는 농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 왔습니다. 지난해 각종 원자잿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을 때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반값 농자재를 지원해 농가들의 경영 안정을 담보하기도 했고 소비자 대상 집중 마케팅을 펼쳐 재고쌀 조기 소진을 유도하기도 했으며 정부 쌀 수매 물량 최다를 기록했죠. 강원도는 도뿐만 아니라 농가들도 농업 발전에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보일 정도로 향후 100년 농업을 준비하는데 기반이 튼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같은 기반속에서 한국쌀전업농 강원도연합회가 이번 도대회를 시작으로 쌀 농가들의 화합과 단결, 그리고 도내에서 더욱 목소리를 높일 수 있도록 결집하고 역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