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농작물 1565ha 피해 발생
태풍 카눈, 농작물 1565ha 피해 발생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08.1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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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북 사과 낙과 피해 집중
경북도 피해사과 즉시 수매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작물 1565.4ha에서 침수와 낙과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경북과 강원지역을 지나면서 사과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사과 낙과는 524.9ha에서 발생했다.

이중 경북도가 351.5ha로 사과 낙과 피해가 가장 심했으며, 경남도에서는 173ha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벼 침수는 전남도가 207ha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경남도에서 159.5ha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에서는 당근 95ha, 콩 55ha에서 침수가 발생했다.

경북도는 제6호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입은 사과에 대해 전량 긴급 수매하기로 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한 도내 사과 피해 면적은 11일 현재 기준 375ha(낙과 352, 침수 23)로 집계됐다. 긴급 수매 물량은 약 4000톤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총 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 사과를 즉시 수매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라 판단하고, 수매기관인 대구경북능금농협과 긴급 협의해 선수매, 후정산으로 신속 지원될 수 있도록 특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수매를 희망하는 모든 사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20kg 한 상자 당 1만원으로 수매한다.

농가에서 떨어진 사과를 바구니에 모아둔 후 시군 과수담당부서나 대구경북능금농협 시군지점 또는 경제사업장에 신청하면, 대구경북능금농협에서는 차량으로 농가를 순회하면서 모아둔 낙과를 수거해 가공공장으로 이송하게 된다. 수매된 사과는 대구경북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에서 가공품으로 재탄생되어 시중에 판매된다.

이철우 도지사는 “저온, 우박, 집중 호우, 태풍 등 연이은 기상재해로 도내 농업인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경북은 전국 최대 사과 생산지이고, 최고의 사과 재배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과수산업을 굳건하게 주도하고 있다”라며, “그 주역들이 이번 태풍 피해로 상실감과 허탈감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