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플랜, 벼농사 고소득 특급비법 풀었다
㈜바이오플랜, 벼농사 고소득 특급비법 풀었다
  • 박현욱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3.08.29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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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쌀전업농아산시연합회와 세미나 ‘성료’
304명 구름 운집···바이오플랜 기술에 매료  
뿌리 활착·분화 기술 등 성공 노하우 전수
도정수율 증가 생산량 ‘UP’ 탄소중립 가능 


(한국농업신문= 박현욱 기자)

“400마지기(약 8만평) 기준 순수익 2억 5000만원을 올리시겠습니까. 5000만원을 올리시겠습니까. 벼의 생육을 잘 관찰하고 활용하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농가 소득도 올릴 수 있고 이상기후로 인한 육묘기 저온 피해와 생육 불량, 도복 피해도 막을 수 있습니다.”

유승권 ㈜바이오플랜 대표이사는 벼농사의 특급비법을 공개하면서 벼의 ‘뿌리 활착’과 ‘분화 기술’을 지목했다. 특히 “벼농사는 뿌리 농사가 절반”이라며 벼 뿌리 활착의 중요성에 방점을 찍었다.

바이오플랜은 지난 22일 속리산 알프스 수련원에서 한국쌀전업농아산시연합회 회원 304명을 대상으로 ‘벼 분얼기술과 탄소중립’ 세미나를 개최해 농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농업신문은 이날 세미나에서 나온 내용을 현장 중계한다.


유승권 바이오플랜 대표이사.
유승권 바이오플랜 대표이사.

성공농사 비법 1. ‘뿌리 활착’
2020년 쌀 수확량 감소가 좋은 예

“뿌리 활착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유 대표가 벼농사에서 뿌리 활착을 강조하는 이유는 모든 양분이 뿌리를 통해 공급되기 때문이다. 볏대가 굵고 강해져야 태풍과 장마 등에도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출수기에 양분 공급이 원활해 천립종 즉 벼의 무게를 늘릴 수 있어서다. 

뿌리 활착의 중요성은 2020년이 좋은 사례다. 2020년은 벼의 수확량이 크게 줄어든 시기로 장마가 55~60일 계속됐기 때문이다. 긴 장마는 벼 뿌리의 생육과도 관계가 깊다. 벼의 생육 시기 중 벼 뿌리는 3번에 나뉘어 자라는데 초기 생육에서 분얼기 즉 중간 물떼기 기간이 뿌리를 땅속으로 깊게 활착하는 시기다. 당시 긴 장마로 인해 논에 담수가 됐고 제 때 물떼기를 하지 못해 뿌리가 자라지 않아 출수 이후 동화량 감소로 수확량이 줄어든 피해로 이어졌던 것이다.

유승권 대표는 “당시 물이 풍부해 벼 뿌리를 발달시킬 이유가 없어졌고, 생육 중기 이후에 뿌리 발달이 저조해졌다. 출수 직전 벼 입이 자라게 되는 데 (벼 잎은 비대하고 뿌리는 작은) 가분수 형태가 만들어지게 됐다”면서 “볏대가 튼튼할 경우 관다발이 발달해 동화작용에 필요한 양수분의 공급과 동화 산물의 이동이 좋다. 벼알이 무거워지지만 2020년에는 뿌리가 발달하지 못해 양분과 수분을 올려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당시 쌀 수확량은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빠른 뿌리 활착 방법도 소개했다. 건전묘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이오데이’, 이앙 시에는 과립 형태의 ‘분얼박사’를 동시 처리하면 뿌리 활착과 가지치기 등 상당한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공농사 비법 2. ‘분화기술’
출수 30일 전 ‘벼 생육 마지노선’

유 대표는 벼 분화가 활발한 출수 30일 전 분화시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때가 바로 이삭의 길이와 벼의 알수(립수)가 결정되서다. 출수 30일 전은 유수분화기(30일전), 지경분화기(24일전), 영화분화기(18일전)로 나뉘는데 이 시기 분화를 하지 못하면 볏짚만 생산하게 돼 수확량 증대를 기대할 수 없다.

사람이 열달 전에 잉태를 하듯 벼는 30일 전에 임신을 하는 과정을 거친다. 만약 임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벼가 자라면 벼가 쓰러지는 도복이 발생하고 출수 후 동화량이 커진다 해도 키워줄 자식이 없는 것처럼 볏짚만 생산하게 된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출수 30일 전 도복 경감제를 사용하는 농가들이 많다. 이 경우 수장의 길이는 억제되지만 반드시 수량감소와 미질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면서 “엑토신을 사용할 경우 벼의 호흡 증진을 통한 ATP 에너지 대사를 촉진시켜 문고병 감소, 도복피해 감소, 영화 수량 증가, 미질 향상, 단백질 함량 감소 등 부수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약하면 수도 분얼 기술을 사용할 경우 뿌리 활착 및 분얼 촉진, 유효 분얼 증가, 5절간이 짧고 굵어져 도복 저항성 증대, 출수 후 동화량 증가에 따른 천립중 증가까지도 영향을 미쳐 다수확·고품질 농사로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오플랜이 출시한 ‘터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을 이었다. 출수 이후 동화량 감소 요인은 적산온도 감소, 생육 초·중기 분얼 실패, 잦은 강우 이상 기후로 인한 동화량 감소다. 증산작용 조절제인 터거를 사용할 경우 등숙이 촉진돼 조기 완숙에 의한 조기 수확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유 대표의 전언이다.

유 대표는 “터거는 증산작용 조절제로 삼투압과 팽압, 막압으로 이어지는 등숙에 대한 생리기작을 앞당기고, 워터 스트레스와 건조 스트레스를 유발시켜 앱시진산의 합성을 앞당겨 조기수확을 가능케 한다”고 기작에 대해 설명했다.
 

탄소중립까지 가능하다  
탄소 저감 “선택 아닌 필수”

유승권 대표는 수도분얼기술을 통해 탄소중립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최근 이상기후로 인한 육묘기 저온피해와 수확기 잦은 장마, 운량이 높아지고, 고온에 따른 생육 불량과 수확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해가 갈수록 이 같은 환경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논 농사의 탄소중립에 대해 강조한 것이다.

유 대표는 “농업현장에서는 이상기후 대응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논 농업의 탄소중립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시키는 중간 물떼기와 화학비료 저감사용을 권장하고 있다”면서 “오랜 연구 끝에 식물 생리 활성 기술을 활용해 전국의 농업인 및 농업단체 등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배출저감과 동시에 다수확·고품질 농사가 가능한 재배기술 교육 및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분얼기술을 적용하면 벼의 뿌리와 분얼경 발달을 촉진시켜 관행대비 생육일수를 10일 단축, 조기 물떼기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수도분얼기술에 더해 분화기에서 3일, 등숙기에서 5일을 앞당겨 생육일수를 약 18일정도 단축한다면 안정적인 답리작의 성과가 될 수 있다며 답리작을 통해 농가의 소득은 더욱더 증가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 대표는 마지막으로 “이상기후로 인한 농가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탄소중립 실천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작물의 생리에 알맞은 생리활성제를 사용하면 탄소중립 실천 뿐만 아니라 다수확·고품질 농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김성재 한국쌀전업농아산시연합회장과 아산시농업기술센터 지원과장을 비롯한 304명이 참석했고 보은군쌀전업농연합회장, 보은군 농정과장, 삼승면장, 삼승면 이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성재 아산시 연합회 회장은 수도분얼기술교육과 탄소중립교육을 통해 우리 아산시와 회원들이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돈버는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바이오플랜의 유승권 대표와 임직원에게 회원들을 대표하여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는 특별공연으로 보은군 삼승면 여성농업인들로 구성된 난타팀 '버럭삼승'의 공연으로 교육의 문을 열었다. 특히 이 팀은 우리의 전통 악기의 연주와 승무를 통해 큰 감동과 박수세례를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특별공연으로 보은군 삼승면 여성농업인들로 구성된 난타팀 '버럭삼승'의 공연으로 교육의 문을 열었다. 특히 이 팀은 우리의 전통 악기의 연주와 승무를 통해 큰 감동과 박수세례를 받았다.
업무협약 체결모습.
업무협약 체결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