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쌀전업농전남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전남 쌀, 대한민국 대표하는 쌀 만든다“
[(사)한국쌀전업농전남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전남 쌀, 대한민국 대표하는 쌀 만든다“
  • 정새론 기자 jsr02051@newsfarm.co.kr
  • 승인 2023.08.2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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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대회 통해 회원 단결 도모
쌀전업농, 청년 후계농 육성 필요

(한국농업신문= 정새론 기자) 내달 1~2일 양일 간에 걸쳐 한국쌀전업농전남도연합회(회장 박광은) 회원대회가 전남 화순군에서 4년 만에 개최된다. 물론 2년 전에 회원대회를 개최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실내에서 간소하게 진행했기에 이번 대회는 박광은 회장이 역점을 두고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쌀이 처한 상황, 급변하는 자연재해, 노령화된 농가와 쌀전업농으로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한 것도 사실이다. 항상 한국쌀전업농을 위해 생각하는 박광은 회장을 찾아가 회원대회와 쌀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4년 만에 쌀전업농전남도연합회 회원대회를 개최한다. 전남도연합회 회장으로서 소감을 말한다면

한국쌀전업농 전남도연합회장을 맡은 지 어느덧 4년이 다 돼간다. 4년이라는 기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겠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긴 시간이었고, 그 기간에 많은 일이 있었다. 2020년도에는 전남도연합회장으로 당선됐다. 당시에는 부담되는 마음도 있었지만, 희로애락을 함께 해줄 회원들이 있었기에 같이 성장했고 발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후에는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명예본부장으로 위촉됐다. 명예본부장으로 위촉되면서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 본부장과 함께 농지은행 사업, 수리시설 관리 등 농어촌공사 사업과 현안을 많이 논의했다. 그 덕분에 전남도 농어촌 지역이 이전보다 발전할 수 있었다. 

2021년도에는 나주에서 회원대회가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회원대회가 열리지 못할까 걱정했지만,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후에는 회장직을 연임 후, 전남 해남에서 전국대회를 유치했다. 이 당시에도 코로나19로 인해 걱정했지만 쌀전업농 회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을 이겨가는 데 초점을 맞췄기에 지금의 모습까지 온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전남도연합회 회원대회 때도 그 당시와 같은 마음으로 단결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4년 만에 제대로 개최하는 행사라 거는 기대가 크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는 속담이 있다. 그간 모든 행사를 비대면으로 열다 보니 회원들간 서먹서먹한 분위기가 조금 감지되기도 했다. 전남도 회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 열리는 쌀전업농의 모든 행사가 모두가 함께 웃고 화합하는 친목의 장, 정보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

- 이번 대회 캐치프레이즈가 ‘전남 쌀이 대한민국 밥을 짓다’이다. 설명을 부탁한다.

전남 쌀이 대한민국의 대표 쌀이라고 생각한다. 전남은 전국에서 농도로 인정받고 있다. 전국 최고의 농도에서 생산하는 쌀이 당연히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쌀전업농전남도연합회 회원대회 슬로건을 ‘전남 쌀이 대한민국 밥을 짓다’로 결정했다. 
과거 전남도는 고품질 쌀 선발대회에서 7개를 출품한 적이 있다. 이처럼 전남 쌀은 전남도 회원들이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큼 품질이 우수하다. 이번 회원대회를 계기로 회원들 간의 결속도 다지고 벼 재배기술 공유와 쌀 산업의 발전을 위해 여러 방안을 고안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또 슬로건처럼 전남 쌀이 대한민국 쌀을 대표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한다.

- 농사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올해 벼는 7만평 정도 했다. 품종은 새청무로 했다. 새청무 품종은 왕건이 탐낸 쌀로 유명한 청무를 모본으로 해 개발된 국산품종이며 8월 중순에 출수를 시작하는 중만생종으로 전남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전남도 대표 품종이다. 
새청무는 농가들과 소비자, 유통업자 모두 만족하는 품종이다. 농가 입장에서는 농사하기 편하고, 생산량이 많고, 품질도 좋아 만족하고 있다. 특히 도복이 잘 되지 않고 병충해와 강풍에 강해 실속있다. 올해 집중호우도 잦고 태풍이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벼가 쓰러지지 않고 잘 자랐다. 

밥맛이 좋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 유통업자는 새청무가 수확 다음 해까지도 밥맛이 변하지 않아 선호한다. 특히 도정률이 높아 타 품종에 비해 3~4%가량 높다. 세 박자가 모두 잘 맞아 현재는 새청무로 하고 있다. 앞으로 새청무와 같은 쌀 품종이 더욱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집중호우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가 크던데

전남도를 포함한 전국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크다. 특히 콩에 대한 피해가 심각하다. 콩은 벼와 달리 물에 잠기면 뿌리를 내리지 못한다. 특히 올해의 경우는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만 수차례 발생했기 때문에 콩 농가들은 더욱 어렵다. 
농작물재해보험에서 피해보상을 제대로 해줄지 의문이다. 침수로 인해 콩 기계 수확이 어려워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고, 콩의 품질이 좋지 않아 수확해도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보험은 품질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수확량으로만 판단한다. 콩 재배 농가는 무조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벼는 현재까지 괜찮다. 하지만 전남지역은 출수기에 계속 비가 내려 걱정스럽다. 추수기에 비가 오면 병충해 발생률이 높아지고 피해가 발생한다. 좋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그럭저럭 수확될 것 같다.
또 집중호우뿐 아니라 최근 급변하는 자연재해에 대해 걱정스럽다. 각종 자연재해로 농가들에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있다. 현재 정부에서는 자연재해에 대한 사후 보상만 해줄 뿐 사전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실질적인 구제가 가능한 정책적 대안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에 정부는 농가가 좀 더 편안한 마음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올해 쌀값에 대한 생각은

올해부터 통계청에서 산지 쌀값을 전국 평균치가 아닌 가중치로 발표하고 있다. 이는 산지별 쌀값이 다른 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 통계의 오류가 존재한다. 지역별로 쌀값을 발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경기도와 강원특별자치도가 쌀값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전국 쌀값의 평균을 올려놓는다. 이에 소비자들은 쌀값이 많이 올랐다고 오해한다. 과거보다 쌀값이 평준화는 많이 됐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루빨리 쌀값이 평준화돼 농민들이 지금보다 안정된 생활을 하기를 바란다,

- 인건비가 코로나로 인해 대폭 올랐는데.

수확기 벼 베는 인력은 상대적으로 걱정 없는데 파종 할 때, 못자리 할 때 사람이 많이 필요해서 혼났다. 벼 수확은 가족끼리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한창 바쁜 봄 영농철에 사람을 못 구해서 너도나도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비용 걱정 없이 쓰고 싶은 수대로 다 쓰면 그럴 일은 없었겠지만, 농촌에 인력을 쓰고 싶은 대로 쓰는 농민이 몇이나 있겠나. 인건비가 두 배 올랐다. 게다가 일을 시키려니 그들보다 일찍 나가서 늦게 들어와야 해 육체적인 노동강도도 심해졌다. 해남 지역은 인력을 구하는 루트로 주로 인력소개소를 활용한다. 외국인 노동자도 일손이 귀해 다른 사람으로 교체도 쉽지 않다. 일 진행이 안 되고 답답해도 보내주는 대로 군말없이 감수하며 영농철을 버텼다.

- 한국쌀전업농의 발전 방향은

현재 지역 한국쌀전업농이 만들어진 지 어느덧 27년의 시간이 흘렀다. 27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과거 한국쌀전업농은 하나가 돼 정부에 맞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현재만 놓고 봤을 때 우리 회원들 간의 화합이 잘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쌀전업농이 지금보다 더 발전하려면 회원들의 생각을 하나로 합치고, 우리의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한국쌀전업농전남도 회원대회를 포함한 타 도 회원대회, 전국 회원대회 등 많은 회원이 참석해 발전 방향을 공유하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해야 한다. 또 그 의견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한다.

또한 쌀전업농이 지금보다 더 발전하려면 후계농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현재 전국에 있는 농가는 청년이 부족하고, 노령화가 심각한 상태다. 현재 정부가 청년 농업인 육성과 스마트팜을 내세우고 있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청년 농업인 육성과 스마트팜이 잘 정착하고 후계농에 대한 준비가 철저하게 돼 있으며 한국쌀전업농의 발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쌀전업농 회원들에게 한마디

이번 한국쌀전업농전남도 회원대회에 많이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면 한다. 현재 비록 쌀농업과 쌀이 처한 상황이 어렵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잘 해결되리라 생각한다. 이번 회원대회를 통해 한국쌀전업농이 얼마나 끈끈하고 화합이 잘 되는지 보여주길 바란다.
특히 이번 대회는 30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최지인 화순군에서 쌀전업농뿐만 아니라 많은 농민이 함께한다고 한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큰 대회인 만큼 안전하고 성대하게 치러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