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쌀전업농전북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김관영 전북도지사 인터뷰
[(사)한국쌀전업농전북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김관영 전북도지사 인터뷰
  • 박현욱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3.09.06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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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소득 6천만원 진입 목표···농생명 산업 선도할 것”

단순 생산 편중된 소득 구조 개편 소득 ↑ 
쌀 품종 다변화 추진···신품종 정착에 매진
식품기업 매출액은 7조원 시대 열 것 다짐


4년만에 한국쌀전업농전라북도연합회 회원대회가 오는 7일 사전 교육 행사를 시작으로 8일 정읍시 신태인 실내체육관에서 본격적인 막이 오른다. 최근 쌀전업농들은 쌀값 하락, 농자잿값 상승 등 어려운 농업 환경에 처해있지만 이날 만큼은 쌀농민들의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자 회원들의 중지를 모았다.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쌀전업농 전북도대회를 축하하고 농업의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한다라는 유지경성(有志竟成)의 말처럼 전라북도는 농업인이 행복한 혁신성장의 기반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농업신문은 이번 행사와 관련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인터뷰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Q. 한국쌀전업농전북도연합회 회원대회가 정읍시에서 열린다. 축하 메시지는.

A. 쌀의 향기와 함께 여러분의 열정이 가득한 정읍시에서 쌀 전업농 회원에게 인사드린다. 한국의 아름다운 대지에서 열심히 일하는 여러분의 모습을 떠올리며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

여러분은 쌀 전업농으로서 우리의 먹거리와 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중요한 존재다. 쌀은 한국의 식탁을 가득 채우는 귀중한 작물이며, 여러분의 손으로 가꾸어진 쌀은 우리의 삶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농업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여러분의 끊임없는 노력과 헌신은 우리의 식생활을 지탱하고, 우리의 문화를 계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여러분께서는 자연과 손을 맞대며 땅을 경작하고,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의 선물을 수확하며 우리의 식탁을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이 대회를 통해 여러분의 이야기와 경험을 나누는 동시에, 서로의 지식을 공유하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우리 농업은 지속적인 연구와 혁신을 통해 발전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여러분과 같은 열정과 노력이 필요하다.

여러분의 농업이 더욱 풍성하고 번영하는 미래를 위해 함께 노력하며 응원하겠다. 여러분의 소중한 기여와 노력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한국의 쌀 전업농 여러분께 큰 격려와 응원을 보낸다.


Q. 농업분야에서 전라북도만의 성과가 있다면.

A. 전라북도 농가인구는 18만 9000명으로 도 전체 인구의 10.5%를 점유하고 있고, 농림어업의 지역내총생산(GRDP)는 3조 9000억원, 도전체의 7.1% 수준으로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다.

또한 농촌진흥청, 한국식품연구원, 한국농수산대학 등 농생명 연구기관이 집적화된 혁신도시와 대한민국 유일의 국가식품클러스터 및 미생물산업, 종자생명산업, 동물용의약품클러스터 등을 조성하해전라북도가 농생명산업의 수도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강점에도 불구하고 농가소득은 4700만원으로 전국 6위 수준에 머물러 있어, 새로운 농업의 활로를 개척하고 확장해야 하는 과제가 산적하다. 따라서 전북도는 식량·축산 등 단순 생산에 편중된 소득 구조를 생산, 가공, 유통 등 농생명 자원의 집적을 통해 고부가 농생명 산업을 선도하고 종자, 미생물, 식품, 동물용의약품 등 전북이 가지고 있는 농생명산업의 강점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

또한, 농가인구 감소 및 고령화 등을 극복하기 위해 교육부터 창업·정착까지 책임지는 전북형 청년농 창업통합지원체계을 구축해 미래세대 유입을 촉진하고, 농촌지역의 사회적경제 공급기반 확충, 귀농귀촌·농촌관광 등 생활인구 유입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고령화, 인구감소 등 지방도시 소멸 위험이 가중되는 가운데 전북도의 정책 및 활성화 방안은 무엇인가. 특히 귀농·귀촌 및 청년농업인 유입·확대 방안은.

A. 전라북도는 상대적으로 발전격차가 있는 동부권 지역의 경쟁력 강화와 균형발전을 촉진시키고자, 2011년부터 연간 3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동부권 특별회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진안 홍삼 클러스터 및 무주 반딧불 산림체험 단지 조성 등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농촌지역의 경제적, 사회적 서비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농업 확대, 활성화 지원센터(140억원) 건립 및 서비스 공급기반 조성 등 자생적 단체 육성·지원 정책도 마련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활성화하고 생활인구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서는 귀농귀촌인 유치 및 안정적 정착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 올해 2만 2000명을 유치 목표로 찾아가는 설명회와 타킷팅 교육과정을 확대하고, 박람회 통합운영 등 도시민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청년 귀농귀촌인의 주거마련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임대형 스마트팜’을 확대 조성하고, ‘청년 농촌보금자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아울러, 청년의 농업 분야 유입을 확대를 위해 성장 단계별(진입, 정착, 성장) 지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가령 진입단계에는 스마트팜 청년창업보육교육사업과 경영실습 임대농장 사업 등을 지원하고, 정착단계에는 영농정착자금 지원 대상 확대와 청년창업 스마트팜 패키지 지원, 정책자금, 영농기반 네트워크에 대한 패키지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성장단계에는 미래농산업 CEO과정과 농업경영체 컨설팅 사업을 통해 선도 농업인으로 육성해 가고 있다.


Q. 지난해 유독 농업인들은 쌀값 하락 및 생산비 상승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전북도의 농업 발전과 농민의 실익증진을 위해 추진 중인 핵심정책 및 해결해야 할 현안은.

A. 2022년도는 원자재 수급 불안정 및 쌀값 하락 등으로 인해 농가경영이 특히 어려웠던 시기였다. 전라북도는 가격이 급등한 면세유, 비료, 농자재 등의 구입비 지원을 위해 2023년도 본예산과 수정예산을 통해 286억원을 긴급히 편성해 피해가 심한 농가를 지원한 바 있다.

만, 근본적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주변 환경 변화에 농업경영이 위협받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농업구조로의 전환이 시급해 보인다. 이에, 쌀값 폭락, 생산비 폭등 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쌀 생산 조정제와 전략작물 직불제, 최저가격보장제 품목을 확대하고,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통해 안정적 농촌 노동력 확대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속 가능한 생산시스템 전환을 위해 스마트팜 온실면적 확대 및 스마트 축산 확대, 농업소득 향상을 위한 작부체계 개선과 더불어 농한기 소득작목 발굴·보급 및 기후변화 대응 작물 재배 확대가 필수적이다.

특히, 올해에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은 신동진 보급종 벼 공급 3년 유예에 따른 후속 조치를 잘 챙기는 일이다. 지난해 우리 도의 신동진 벼 재배 비율이 53%에 달해 2021년도 병해충 피해가 발생한 경우처럼 기상재해 발생 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

따라서 ’24년까지 신동진 비율을 45%까지 감축하고 신동진에서 참동진 등으로 품종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신품종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홍보 및 마케팅 전략도 병행 추진할 것이다.
 

Q. 김관영 도지사의 농업 관련 공약 중 홍보할만한 공약과 추진 현황은. 

A. 전라북도가 가장 잘하는 분야는 농생명바이오식품이다. 우리의 강점을 더 강하게 키우고자 지난 2월에 ‘대한민국 농생명산업 수도’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비전 달성을 위해 6대 전략과 16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이러한 비전이 선언적 수준에 그치지 않기 위해 연도별 로드맵에 기반해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성과지표 달성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월별·분기별 점검 및 반기별 보고회 등 점검체계를 구축해 당초 목표로 제시한 식품기업 매출액 7조원 시대 개막, 농가소득 6천만원대 진입을 위해 치밀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청년창업농 1294명 선정, 농촌인력중계센터 38개소 확대, 외국인 계절근로자 배정 및 도입 확대 등 청년농 창업 1번지 조성과 안심하고 농업하는 경영안정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정부가 발표한 그린바이오산업 6대 분야 중 종자, 식품, 미생물, 동물용의약품 등 4대 분야 거점 선점,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63만평(2.07㎢) 조성, 새만금 글로벌 푸드허브 조성 등 농생명 신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팜 852ha 조성, 쌀 적정생산을 통한 쌀값 안정, 해외 거점 유통망 활용 현지 판촉행사 추진 등으로 지속 가능한 농업구조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수요 창출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에 역점을 두고 있다.

또한 농촌협약 7개 시군 체결, 농촌체험프로그램 개발, 도·농 교류 활성화를 통한 관계인구 확대 등 누구나 살고 싶은 활력농촌 조성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16대 핵심과제 성과지표별로 확산·홍보 전략을 수립해 참여 주체와의 소통 및 홍보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