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정읍시장 “올해 식량작물 분야에만 163억원 이상 투자 계획”
이학수 정읍시장 “올해 식량작물 분야에만 163억원 이상 투자 계획”
  • 박현욱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3.09.0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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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쌀전업농전라북도연합회 회원대회 특집

’쌀 가격안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브랜드 쌀 명품화 위해 단풍미인쌀 육성 
RPC 중심 쌀 생산·유통·판매 단일화 추진


“‘물이 흐르다 웅덩이를 만나면 그 웅덩이를 다 채워야 다시 흘러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지름길에 연연해하지 말고 기본 원칙에 충실해야 하며, 절차와 과정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 농업·농촌도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쌀전업농전북도대회와 관련해 농업·농촌에 대한 물음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시장은 “단기적인 성과들로 웅덩이를 채워 중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겠다”면서 “미래 세대들이 꿈을 키워갈 수 있는 농업·농촌 여건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농업신문은 이번 행사와 관련 이학수 정읍시장과 인터뷰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와의 일문일답.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Q. 한국쌀전업농전라북도연합회 회원대회가 정읍시에서 열린다. 축하 메시지는.

A. 쌀 산업의 보호 육성과 발전을 위해 1997년에 발족한 한국 쌀전업농연합회의 탄생 26주년을 먼저 축하드린다. 그리고 제8회 한국쌀전업농전북회원 대회를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이며, 사계절이 아름다운 정읍에서 개최하게 된 것 또한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행사를 위해 정읍시를 찾아주시고 대회에 참석해 주신 타 지역 쌀 전업농 여러 회원님들께 정읍시민을 대표해 마음을 다해 감사드리고 열렬히 환영한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쌀전업농의 결속과 단합으로 농산물 소비촉진행사, 다양한 농업정책 토론회, 농식품부의 쌀 정책 공청회 참여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래 농업 대안을 제시하고 농업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여러분들이 있어 쌀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이 더 전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농업·농촌의 선도적 역할을 다짐하는 이번 대회가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농업 발전을 위해 힘을 하나로 모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Q. 정읍시의 예산 중 농업·농촌 분야 예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고 있다. 농업·농촌을 위한 정읍시의 중요한 사업 있다면.

A. 첫째, 농업인의 소득 안정과 쌀값 하락을 보전하기 위해 2022년에 ‘정읍시 쌀 가격안정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벼 매입장려금 24억원과 공익직불금 20억원을 시비로 자체 예산 편성해 증액 지원했으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공익직불금 총 8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농가의 시름을 덜어드리고 있다.

둘째,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베트남, 캄보디아와 MOU 협약을 통해 올해 상반기 111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41농가에 배치돼 농촌 일손을 돕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162명의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입국해 농촌 인력 수급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를 제공해 정읍 농촌에서 일하기 좋은 환경조성으로 외국인 계절근로자가 찾아오는 정읍이 되도록 힘써 농촌 일손 부족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셋째, 영농농기계화 촉진 및 농업생산성 향상, 부족한 노동력 해소 등을 위해 농기계 지원사업으로 매년 2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농기계 지원은 일반 농기계와 맞춤형 소형농기계로 구분해 중소농가부터 영세농, 여성농, 고령농가까지 농기계 구입이 다소 어려운 농가를 대상으로 농가가 필요한 농기계를 구입할 수 있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권역별로 농기계 임대사업소(5개소)를 구축해 농기계 임대 편의를 제공하고 농업인들의 접근성 향상 및 운반시간 절약 등 지역민의 불편을 해소함은 물론 농가 수요가 많은 경운기, 관리기 등을 비치해 부족한 농촌 노동력을 해소하고 영농 농기계화 촉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넷째, 지역자원과 민간조직을 활용해 농촌지역에 활성화를 위한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농촌신활력플러스사업을 ‘25년까지 4개년간 70억 규모로 추진하며, 정읍시는 맛-멋-향 서로이음 로컬그룹 비즈니스 모델구축을 비전으로 얼마전 농식품부 기본계획을 승인받았다. 지역의 다양한 그룹들의 역량강화와 창의적 사업을 통해 농촌의 자립적 성장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섯째, 정읍시는 지역농협과 상생협력을 통해 농협별 특화품목을 지정하고 지역 대표작물로 육성하기 위해 관내 8개 농·축협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사업의 방향성을 지도해 농축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인 농업행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농업인은 농업에 전념하고 농협은 이렇게 생산된 농산물을 행정 지원을 통해 다양한 판로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농업의 선순환체계를 구축해 지속성장 가능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농업정책을 추진하겠다.


Q. 최근 폭우와 폭염으로 인해 농업인들의 피해가 많았다. 정읍시에서는 이에 대한 지원과 대책은 무엇인가.

A. 정읍시는 지난 6월과 7월 집중호우로 인해 논콩, 가루쌀 등 1149ha의 농작물의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조사에 따라 확정된 재난지원금 11억여원을 국·도비가 송금되는 즉시 시 예비비를 포함해 지급할 예정이며, 재해를 입은 농가의 피해 규모에 따라 5000만원 한도 내 재해 대책경영자금을 저리 융자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피해가 심한 논콩 및 가루쌀 재배지에 병해충 등 2차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시의 예비비를 활용해 긴급 방제비로 1억 6000만원을 투입, 살균·살충·영영제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헸으며, 농업기술센터에 26명의 영농현장지원단을 구성해 수시로 피해 농지를 예찰하며 병해충 방제 기술 지도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정읍시는 국·도비 사업, 시 자체 사업을 통해 피해농가에 직·간접 지원으로 피해복구에 최선을 만전을 기하겠다.


Q. 정읍시만의 쌀 등의 식량산업 지원 정책은.

A. 예로부터 정읍시는 수리 시설이 발달돼 있는 호남 평야에 위치해 논이 많은 지역이다. 이러한 농업 환경으로 인해 동학농민혁명도 시작됐다고 본다. 농업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식량산업분야의 생산·가공·유통시설의 종합적인 분석 등 체계적인 투자와 관리를 위해 식량산업 종합 5개년 계획을 2021년에도 수립했다. 계획에 따라 사업을 실천하여 2022년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식량산업종합평가 우수지자체 및 농산시책 우수시 선정, 국산콩 및 국산밀 우수단지 선정 등 식량산업 분야에 큰 성과를 수확했다.

올해도 식량작물 분야에 163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쌀분야에는 브랜드 쌀 명품화를 위한 단풍미인쌀 육성과 일반 쌀 경쟁력 제고를 위해 통합 RPC를 중심으로 쌀 생산·유통 판매 체계 단일화를 추진 중에 있다. 이와 관련 생산 농가의 생산비를 절감하고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쌀 경쟁력 제고 사업, 볏짚 환원 사업, 상토 및 육묘 지원, 벼 병해충 방제 지원 등 여러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밭작물 분야는 정읍시에 가장 적합하고 대외 경쟁력이 있는 5대 품목을 선정(귀리, 찹쌀, 밀, 콩·팥)하고 품목별 생산-유통조직을 연계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관련 사업으로 식량작물공동(들녘)경영체 육성 지원(컨설팅, 시설·장비, 사업다각화), 논 타작물 재배지원, 가루쌀 생산 장려 사업, 농기계 임대 및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읍시는 기존 쌀 중심의 정책에서 콩, 밀, 가루쌀, 귀리 등 밭 식량 작물 공동경영체 육성으로 조직화 및 규모화하여 쌀 적정 생산 수급안정 및 식량 작물의 자급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Q. 이학수 시장의 공약 중 로컬푸드 활성화로 계약농업 정착 추진이 있다. 관련 사업 진행상황은. 

A. 정읍시에는 현재 정읍농협 3개소, 정읍원협 2개소, 정읍산림조합 1개소, 총 6개소의 로컬푸드 직매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약 1,200여 농가가 로컬푸드 참여 농가 교육을 이수하고 각 농협 매장과 협약 후 납품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한 결과 전년도(2022년도) 95억여원 매출실적을 달성해 지역 농업 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했다.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정읍시에서는 소비자와의 교류 활동 지원, 포장재 지원사업, 잔류농약검사비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는 4억 7천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전라북도 최초로 로컬푸드 직매장 참여 농가를 대상으로 수수료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며, 현재 출하 금액의 12%에 해당하는 수수료 중 3%는 시에서, 1%는 로컬푸드 참여 농협에서 지원해 총 4%의 수수료를 절감해 농가의 부담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