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랭지채소 가격 변동성 확대···실측 조사 시스템 필요
고랭지채소 가격 변동성 확대···실측 조사 시스템 필요
  • 정새론 기자 jsr02051@newsfarm.co.kr
  • 승인 2023.09.1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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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연, 고랭지채소 현장토론회 개최
기상여건, 병해충 등으로 변동성 증가

(한국농업신문= 정새론 기자)

최근 급변하는 기상변화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고랭지채소에 대한 농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주최한 ‘고랭지채소 주산지 현장토론회’가 지난 15일 대관령 원예농협 본점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주제발표는 박영구 엽근채소관측팀장의 ‘고랭지채소 수급 현황과 전망’과 고행서 대아청과 차장의 ‘배추 하차경매의 이해와 유의점’과 송일규 강원농협연합사업단의 ‘농협 강원연합 수급사업 현황 및 계획’이 진행됐다. 종합토론의 정민국 KREI 센터장을 좌장으로 고호웅 농협경제지주 채소수급기획팀장, 김시갑 강원도 무배추 공동출하회 연합회장, 이준연 대관령원예농협 조합장, 전기성 ㈜선농종합식품 대표, 정영모 강원도청 농산물유통과장이 참석했다.

한두봉 KREI 원장은 개회사로 “UN 사무총장이 이제는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 열대화 시대가 도래했다고 발언할 정도로 기후 변화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기상변화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고랭지채소의 안정적인 생산과 가격 변동성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주제발표에서 “고랭지채소의 품목별 재배면적이 2010년 이후로는 일정 수준을 유지함과 동시에 변동성도 확대했다”며 “이와 같은 문제는 기상여건, 병해충 등이 예상치 않게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고랭지배추의 전망에 대해 “타품목 전환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지만, 작황이 전년 대비 양호해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동시에 전년 대비 출하량이 증가해 가격하락이 있지만, 평년 수준의 가격”이라고 내다봤다.
고 차장은 주제발표에서 펠릿 단위 하차거래 추진 배경에 대해 ▲시설현대화 사업 및 유통환경 변화에 적합한 물류 선진화 여건 조성 ▲인력 중심 하역과 비효율적인 물류체계 도매시장 거래 환경 개선 ▲거래의 투명성 및 공정성 강화를 통한 도매시장 경쟁력 회복으로 나눠 설명했다.

송 차장은 주제발표에서 2023년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2023년 연합판매 3000억원 추진으로 강원도 원예농산물 대표 광역연합사업 구축 ▲소비자 맞춤형 농산물 직거래 판매 확대 ▲온라인 사업 내실화로 지속가능 성장기반 마련 ▲연합사업 전속출하 생산자조직 육성 확대 ▲산지유통센터 스마트화 및 사업 활성화 ▲농산물 유통 정책사업 변화 선제적 대응 기반 마련 ▲수급안정사업 내실화로 지속가능한 사업기반 마련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이 조합장은 “소득을 최우선으로 하면서도 물량을 적절하게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최고의 농가소득을 올리겠다”며 “소비자들이 가장 신선도가 높을 때 공급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실측조사가 드론을 띄워 모니터링 하는 것이 오류가 많이 생긴다”면서 “색깔로 구분하기 때문에 애매해 추후에 사람이 확인을 하는 시스템으로 가야 된다”고 주장했다.
전 대표는 “김치 공장을 운영함으로써 가장 중요한 것은 수급 안정화”라며 “여름에 배추를 수급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데다가 저장할 수 있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고 팀장은 종합토론에서 “봄배추 수매에 대해 좀 더 고심을 해서 저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실장은 종합토론에서 “드론을 통한 실측 촬영에 대해서는 인공지능을 계속 학습시키는 방법들을 계속 개발해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면서 “사진 조사관이나 재배 면적 실측 업체들이 직접 다 돌아다니며 눈으로 확인하며 실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한 원장은 총평에서 “아무리 새롭고 좋은 디지털 자재가 들어오더라도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라며 “앞으로 KREI에서는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진로 베이스에 대한 연구를 해 국민과 농민과 그리고 국가를 위해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