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도매시장, 신뢰와 수취가격이 관건
온라인도매시장, 신뢰와 수취가격이 관건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09.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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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해수위, 법률제정 공청회 개최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거래주체의 신뢰 구축과 농가의 수취가격 안정화가 관건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1월 30일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농산물 온라인 도매시장 관련 법률안 공청회가 지난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서 김병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발제에서 “농식품 유통의 디지털 전환은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함으로써 거래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유통주체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도움으로써 사회적 후생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발표했다 .

김병률 연구원은 “온라인도매시장이 성공하려면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도 거래할 수 있을 정도의 신뢰 구축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초기 거래가 적은 상황에서 정부가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 주재로 온라인도매시장 법 제정 관련 공청회가 열렸다.
지난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법안소위 주재로 온라인도매시장 법 제정 관련 공청회가 열렸다.

서용석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온라인 도매시장은 산지와 도매유통인들을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경로가 돼 농산물 유통과 가격안정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서용석 사무총장은 “온라인도매시장은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것이고 농업인이 자신의 농산물을 출하했을 때 이익이 없으면 출하하지 않을 것이다. 20~30세대 더 젊은 층이 사용해보고 기존 시장거래보다 낫다고 판단한다면 시장이 확대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나용원 한국농산물중도매인조합연합회 사무국장은 “온라인도매시장에서는 오프라인에서는 금지됐던 중도매인과 산지가 직접 거래할 수 있게 돼 더 활성화가 될 것으로 보지만, 온라인도매시장을 이용할 경우 물류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용원 사무국장은 “구매한 농산물의 반입할 장소가 필요하기 때문에 경매장을 부분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개편돼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복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 전무는 “온라인도매시장은 현물을 일일이 가져와서 거래해야 하는 상물일치 거래가 아니어서 거래장소아 시간의 제약을 극복하는 효율적 거래가 가능하다”며 “도매시장법인이 지금과 같은 공익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가운데 온라인도매시장이라는 새로운 시장 진입과 활성화에 중심역할을 해나갈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차원의 지속적인 지원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청회에서 국회의원들은 물류문제, 상품성 기준을 정하는 문제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를 했으며 이에 대해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공영도매시장의 기본기능을 온라인도매시장이 생긴다고해서 오프라인을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이 생기는 것이다. 새로운 시장에 진입해서 기회를 얻을 수 있기도 하고, 중소규모의 거래물량을 했던 사람들은 오프라인에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종구 정책관은 “규모화된 APC를 중심으로 거래를 하고, 반품 처리에 대한 규정도 법으로 정해져 있으며, 농협을 통해서 시범사업을 한 결과 농가수취가격은 4%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