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올해 쌀생산량 368만4000톤 예측
통계청, 올해 쌀생산량 368만4000톤 예측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10.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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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수 0.5% 증가, 면적 2.6% 감소
농식품부, 수확기 수급관리 추진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2023년 쌀 예상 생산량은 368만4000톤으로 지난해보다 2.1% 감소할 전망이다. 통계청이 지난 6일 발표한 2023년 쌀 예상 생산량조사 발표에 따르면 올해 재배면적은 70만8041ha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했고, 10a당 예상 생산량은 2022년 518kg에서 올해는 520kg 늘었다. 올해는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0.5% 증가했지만, 전체 재배면적이 2.6% 줄어들면서 총생산량은 전년에 대비해 줄었다.

통계청은 벼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인 7월~8월에 일조시간 증가 등 기상 여건 양호해 1㎡당 완전 낟알수 증가로 전년 대비 10a당 생산량이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통계청이 예비 생산량을 발표하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도 같은 날 한훈 차관 주재로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2023년산 쌀 수급안정 방안을 협의하고 수확기 쌀값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농식품부는 내년 신곡 예상 수요량을 361만톤으로 추정해 예상 생산량보다 7만4000톤, 즉 2% 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초과수요량이 3%를 넘지 않아 수확기 시장격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내년에는 1인당 소비량을 2022년 56.7kg보다 2.2kg 적은 54.5kg으로 적용했을 때 신곡 생산량이 소비량을 3% 초과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격리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등숙기에 일조량이 적어 단수 변동가능성도 있고 현재 2022년산 민간 재고물량도 10월에 소진할 것으로 예측돼 쌀값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에서 현재의 수급 상황을 고려 시 별도의 격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데 공감하면서 최종 생산량 발표 이후에도 철저한 모니터링과 수급관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산지쌀값은 작년 9월 수확기 대책을 통해 반등한 이후, 약보합세를 유지하다가 민간재고가 감소하면서 5월 중순 이후부터 상승세로 전환하였고, 9월에는 2021년 12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20만원대(80kg)를 회복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수확기의 안정적인 수급 관리를 위하여 농가의 원활한 벼 판매를 위한 산지유통업체 지원과 함께 특별단속 등을 통해 쌀 유통질서 확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연말까지 공공비축미 40만톤 매입과 함께 농협‧민간미곡종합처리장(RPC) 등의 산지유통업체에게 벼 매입자금 3조4000억원을 지원해 수확기 농가 벼 판매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확기 쌀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해 11~12월에 국산-수입산 쌀 혼합, 생산연도 혼합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정부양곡 유통 관리 실태도 중점 점검한다.

한훈 차관은 “올해 도입한 전략작물직불제 등을 통한 사전적 수급관리의 결과로 과잉생산은 감소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히면서 “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면밀히 실시해 수확기 쌀값이 적정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