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유통 시장 등장…기대 반 우려 반
새로운 유통 시장 등장…기대 반 우려 반
  • 정새론 기자 jsr02051@newsfarm.co.kr
  • 승인 2023.10.11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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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포함 38개 품목 거래 확정
내달 30일 정식 출범

(한국농업신문= 정새론 기자)

최근 코로나19로 전 산업이 급격한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겪고 있다. 이에 aT는 기존 오프라인 도매시장을 통해 경유하는 방식이 아닌 온라인도매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오프라인이 주류였던 농산물 거래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유통 효율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부의 새로운 제안이다.

지난 6일 aT센터에서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브리핑 및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브리핑은 이문주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 사업단장이 맡았다.

농산물 온라인도매시장은 특정 구역을 벗어난 전국단위 시장으로 산지에서 소비지까지 빠르게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원활한 대량 도매거래를 위해 기존 오프라인 도매시장 운영시스템을 준용하되 온라인에 적합하도록 개선하고, 거래제한을 제한하는 규정을 폐지해 온라인도매시장을 활성화하도록 계획됐다.

사업은 aT가 시장을 운영·관리하고, 일정 자격을 갖춘 다양한 주체가 도매거래에 참여하고, 농식품부는 거래질서 유지를 담당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내달 29일까지 시범 운영을 실시하며, 다음달 30일에 정식 출범한다. 품목은 총 37개로 쌀, 채소, 과일 등을 거래할 수 있으며, 돼지고기는 정식 출범일에 맞춰 거래 가능하다. 거래방식은 입찰과 정가 수의거래 두 가지를 모두 활용할 계획이며, 수수료는 현재 오프라인 도매시장보다 낮은 수준을 적용한다.

온라인도매시장이 불러오는 기대효과로 ▲기존 도매시장 대비 유통단계 축소 ▲농가소득 제고 ▲구매 선택권 강화 ▲탐색비용 절감 ▲농산물 도매가격 변동성 완화 등이 있다.
이 단장은 “쌀은 대량 공급체계와 구매자가 충분히 있고, 저장 기간과 평리가 어느 정도 인정이 돼 있어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의 가장 적합한 품목”이라며 “내년 쌀을 포함한 38개 품목 총합 목표 거래액 3000억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온라인도매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이 단장은 “과거 학교 급식의 경우에도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성공했다”며 “이번 온라인도매시장도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