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개화기 저온 피해, 여름 잦은 비 생리장해 증가
(한국농업신문= 백선미 기자)
사과와 배 생산량 감소가 예측돼 가격도 전년 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사과 생육상황은 생육기 기상 여건 악화와 병해충 발생이 많아 전년 대비 부진했다. 배 생육상황은 개화기 저온 피해와 여름 잦은 비로 생리장해가 증가해 전년 및 평년 대비 부진했다.
지난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 농업관측센터에서 발간한 10월 원예 과일 관측보에 따르면 감귤을 제외한 주요 과일 생산량은 사과 –23%, 배 –20% 가량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 가격추이를 보면 9월 홍로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가락시장 홍로 도매가격은 10kg당 7만5400원이었다. 반입량 감소(22%)와 전년 대비 늦은 추석의 영향을 보인다. 홍로 소매 가격도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여름 잦은 강우로 탄저병이 발생·확산했고, 최근 기온 하락으로 갈반병이 재발생했다. 동녹 발생이 많고, 여름철 고온으로 일고 및 엽소 피해가 전년 대비 증가했으며, 겹무늬썩음병이 증가세에 있다.
10월 사과 생산량은 전년 대비 23% 감소한 43만5000톤 내외로 전망된다. 재배면적이 가장 큰 후지 생산량은 재배 면적과 단수가 줄어 전년 대비 26% 감소했고 양광은 28% 감소했다. 홍로 생산량은 착과수 감소와 탄저병 확산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농경연 관측보는 사과 가격이 상승하고 병 발생으로 저장성이 좋지 않아 출하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배 가격추이도 9월 신고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가락시장 신고 도매가격은 15Kg 당 5만200원이었다. 반입량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으나 추석 수요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신고 소매 가격은 전년 대비 15% 하락했다. 4월 개화기 저온 피해로 착과수가 감소해고, 7-8월 잦은 비와 고온으로 생리장해(열과, 과피오염)발생이 증가했다. 8월 이후 기상 여건이 개선돼 병 발생이 전월대비 감소했으나 9월은 고온다습하여 복숭아순나방, 깍지벌레 등 해충 발생은 전월 대비 증가했다.
10월 배 생산량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20만2000톤 내외로 전망된다. 단수는 저온 피해로 봉지수가 줄어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출하량은 전년 대비 19% 감소가 전망된다. 설 명절 가격 상승 기대로 대과 및 상품과 위주위 저장 의향이 증가했다. 생육기 잦은 비로 수분공급이 원활하고 8월 이후 일조량 증가로 과 크기와 당도는 양호하나 모양은 저온 피해로 기형과 발생이 증가해 전년 대비 부진한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