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서천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현장탐방-서천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 이은용 ley@newsfarm.co.kr
  • 승인 2015.05.2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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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리벳치로 쌀 재배 방법 차별화·고급화”

‘서래야’ 브랜드…경영실적 A등급 ‘흑자경영’

확실한 판로처 확보…농가소득 확실히 보장

“친환경 농업 2년차 이상 농가, 토양이 준비된 상태에서만 ‘서래야쌀’ 생산”

“농협경영대상 수상, 농식품부와 소비자보호원 평가 ‘지역을 빛낸 쌀’ 선정”

최근 농산물에 대한 소비트렌드가 고품질 친환경으로 변화하면서 각 지역 지자체들은 이에 맞는 브랜드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농산물 중에서도 쌀은 많은 미곡종합처리장(RPC)들이 통폐합되면서 고품질 친환경쌀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타 지역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최상의 환경 조건(시설, 재배방법, 관리 등)에서 고품질 친환경 쌀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충남 서천군이다. 서천군은 ‘서래야’라는 농산물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으며, 지난 2012년에 출범한 서천군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의 친환경쌀 ‘서래야쌀’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화학비료·농약 사용 안 해

법인은 친환경쌀 재배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시도하고 있지 않는 독특한 방법을 사용해 쌀의 차별화와 고급화를 이뤘다.

법인이 유통 중인 ‘서래야쌀’은 ‘풀을 먹고 자란 쌀’이라는 칭호를 듣고 있다. 왜냐면 녹비작물인 헤어리벳치와 볏짚을 환원하는 자연 순환 농법을 써 쌀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

특히 기존 단지들에서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법인이 꾸린 블록화된 친환경쌀 단지에서는 화학비료와 농약 대신 헤어리벳치와 볏짚을 사용해 건강한 토양에서 고품질의 쌀이 나오고 있다.

법인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친환경 농업 2년차 이상 농가와 토양이 준비된 상태에서만 ‘서래야쌀’을 생산하고 있으며, 잔류농약 제로화를 위해 7중 안전관리 시스템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 최고 품질의 ‘삼광벼’ 단일품종을 사용하고 있고, 친환경 전문 도정라인 등 가공시설의 현대화를 완비해 소비자들에게 가장 최상의 쌀을 공급해 오고 있다.

수도권 지역 친환경 학교급식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서래야쌀’의 인지도는 수도권을 넘어 전국적으로 뻗어가고 있으며, 서울시학교급식센터(올본) 55개교 등 서울 지역과 경기도 지역 학교에 급식 재료로 들어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현재 호주 등 6개국에도 서래야쌀 ‘1800톤’을 수출하고 있고, 점점 물량과 수출국 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그만큼 ‘서래야쌀’의 안전성과 품질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전국의 롯데마트 전 지점에 들어가 판매되고 있는 만큼 ‘서래야쌀’ 품질은 전국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있으며, 또 CJ제일제당 햇반 원료로 ‘서래야쌀’이 사용되는 등 안정적인 판로처가 확보돼 지역 농가소득 보장과 지역사회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경영효율화…경영실적 ‘A등급’

이런 결과 법인은 경영실적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으며, 충남 도지사 인증마크인 Q마크를 인증 받았다. 아울러 지난해 엄격한 심사를 거쳐 ISO 9001인증도 획득했으며, HACCP 인증도 획득해 프리미엄급 쌀로서 명성을 쌓고 있다.

법인은 무엇보다 체계적인 경영효율화를 통해 흑자경영을 펼치고 있다. 2013년 3억 원, 지난해 1억 원을 기록하고 있는데 흑자폭은 크지 않지만 대부분의 RPC들이 적자 경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견실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2013년에 농협경영대상을 수상했으며, 농식품부와 소비자보호원 평가에서 ‘지역을 빛낸 쌀’로 선정되는 등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농가소득 증대·브랜드 가치 향상

이와 함께 안정적인 원료곡을 확보하기 위해 계약재배를 하고 있으며, 항상 생산자와 소통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안정적인 판로가 있어 다른 지역보다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신경을 쓰고 있고, 무엇보다 서천군 지역 생산자들의 마인드가 다른 지역 생산자보다 쌀 산업에 대한 이해도 및 관심이 남달라 법인 운영에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법인은 앞으로도 농가소득 증대와 ‘서래야쌀’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해 고품질쌀 생산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며,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소비자 신뢰 제고에 앞장 설 것 계획이다. 특히 중장기적 계획을 세워 중국 수출 등에 적극적으로 대비해 나갈 방침이다.

이은용 기자 ley@newsfar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