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농업 활동, 스트레스‧우울 불안 등 개선
치유농업 활동, 스트레스‧우울 불안 등 개선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10.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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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적 개선과 근육 활성 효과 밝혀
건국대학교 박신애 교수 연구팀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치유농업 활동 수행을 통해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 심리·정서적 개선과 상·하지의 16개 근육 활성화 효과가 밝혀졌다. 박신애 건국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스트레스 대상자를 위한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당일로 진행해도 정신건강 증진에 효과적이며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것을 밝혀냈다.

치유농업 활동의 신체적 치유 메커니즘 규명을 위해, 박신애 건국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의 지원을 받아 20~50대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성인 37명을 대상으로 당일형 치유프로그램 개발했다.

청주시 소재 치유농장의 식물·동물·농업 자원을 활용해 개발된 프로그램은 ‘정원 꾸미기, 식물 심기, 수확하기, 요리하기, 물고기와 교감하기 등’ 활동을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스트레스, 불안, 우울, 주관적 활력, 회복력에 대해 심리·정서적 효과 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프로그램 후 스트레스, 불안, 우울 지표는 유의하게 감소했고, 기분 상태, 활력, 회복력 지표는 유의하게 증가했다.

또한, 박신애 교수 연구팀은 20~50대 성인 17명을 대상으로 치유농업 활동의 근력 운동 효과를 측정했다. 세종시 소재 치유농장에서 총 9가지(정원 꾸미기, 식물 심기, 수확하기, 요리하기, 개와 교감하기, 개와 산책하기, 물고기 먹이주기, 작품 만들기, 공장 청소하기)의 치유농업 활동을 수행했으며 근활성도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9가지의 치유농업 수행 시 좌·우측 전방 삼각근, 자쪽손목굽힘근, 상완이두근, 상완요골근, 대퇴이두근, 내외측광근, 비복근이 모두 활성화됐다. 따라서 농장형 치유농업 활동이 운동학적 측면에서 근력 개선과 예방의 목적으로 사용하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성인의 정서(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 완화와 근력 강화 효과를 치유농업을 통해 개선 및 예방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도시 근교의 치유농업과 치유농업 농장의 저변 확대, 관련 일자리 창출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스포츠의학학회 신체활동 지침서에 따르면 하루 30분씩, 주 5회 저-중강도 신체활동과 근력운동을 권장하고 있고, 이러한 저-중강도 신체활동은 만성질환, 심혈관 질환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2019년 질병관리청의 만성질환 건강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의 신체활동 실천율, 유산소 운동, 근력 강화 운동 모두 감소 추세이며 특히 근력 운동과 유산소 운동을 충분히 하는 성인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노화에 의해 전신 근육이 감소하는 근감소증, 골다공증, 치매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청년기 때부터 꾸준한 근력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급격한 도시화·산업화에 따라 다양한 정신건강과 이에 따른 사회문제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2021년 질병관리청에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19세 이상 성인 10명 중 2명 이상은 스트레스를 스스로 인지하고 있으며 2022년 인구 10만명당 자살지수는 25.2명으로 조사됐다.

2022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자살사망자는 전년보다 3.3% 감소했으나 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22.6명으로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01년 이래로 정신건강실태조사를 최근(2021년)까지 꾸준히 실시하며 국민의 스트레스, 우울, 불안 등 정신건강에 의한 실태 분석과 지원방향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