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촉진 공동기획⑤]아침밥 어떻게 먹을까…편의점에 가면 쌀을 만난다
[쌀 소비촉진 공동기획⑤]아침밥 어떻게 먹을까…편의점에 가면 쌀을 만난다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11.0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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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직장인 아침밥 먹기 캠페인’ 추진

농림축산식품부‧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한국농업신문 쌀 소비촉진 공동기획⑤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MZ세대에게 편의점은 즉석식품이나 과자, 잡화 등을 파는 곳이 아니다. 한끼 식사를 해결하는 곳이며, 식재료를 사는 만능 잡화점이다. 이런 세대 변화에 함께, 1인, 2인 가구의 증가로 편의점 업계는 짧은 시간에 든든한 식사를 해결하고 싶어 하는 소비자층이 늘어나는 것에 발맞춰 다양한 도시락, 김밥, 주먹밥 등 다양한 쌀가공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에스(GS)리테일도 다양한 쌀가공식품을 개발 중이며 판매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쌀가공산업의 다각적인 성장에 힙입어 ‘도시락 및 식사용 조리식품 제조업’ 부문 가공용 쌀 소비량은 10년 전보다 2.5배 이상 증가했다.

농식품부, 직장인 아침밥 지원

천원의 아침밥이 대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침밥의 소중함을 직장인에게도 알리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전국 약 1만7000개 GS25 편의점에서 아침 6시부터 9시까지 김밥, 도시락, 삼각김밥 등 인기 쌀 가공식품 8종에 대해 500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기간에 지에스(GS)25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 중 하나인 ‘참치마요 삼각김밥’을 천원에 먹을 수 있다. 이는 지난 8월 18일 ‘쌀의 날’을 계기로 농식품부-GS리테일-농협경제지주가 체결한 ‘아침밥 먹기 캠페인 업무협약’에 따른 행사로 농협은 고품질 쌀을 공급하고, GS리테일은 쌀 가공식품을 생산·판매하며 농식품부는 할인행사를 일부 지원했다.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농식품부는 쌀 소비 촉진 및 쌀 가공식품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하고 색다른 방법들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며 “최근 소비자들의 식생활 트렌드, 소비 행태 변화 등을 고려해 소비자와의 접점이 많은 식품업계, 유통업계와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쌀’을 팔다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쌀집이 사라졌다. 무거운 쌀은 인터넷이나 홈쇼핑을 통해 구매한다는 것이 일반 상식이었다. 그러나 최근 편의점에서도 소포장용 쌀을 판매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GS25리테일에 따르면 2022년 양곡 매출은 2021년보다 41% 증가했으며, 신선식품 매출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소포장 쌀의 양곡매출 비중은 2019년 31%에서 2023년 75%까지 늘었다.

물가 안정을 위해 2022년 실속형 소용량 쌀 한정수량으로 도입한 이후 양곡 매출이 대폭 늘증가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MZ세대들은 1인 가구가 대다수이기에 쌀 소비가 적어 기존의 대용량 포장보다는 소포장을 선호하기에 편의점들이 이에 발맞춰 소포장 쌀을 선보이고 있다. 대형마트는 객단가 하락을 이유로 소포장 쌀 판매에 소극적이지만 편의점은 도보 이용 고객이 많아 소포장 쌀을 취급할 수 있다. 대형마트나 인터넷 구매에서 새로운 쌀 판매 플랫폼의 등장이라 할 수 있다.

쌀로 만든 제품 인기

쌀로 만드는 제품들이 편의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MZ세대에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증가와 전통이 고루하지 않고 힙하게 여겨지는 생각들이 ‘할매니얼’ 붐업 배경으로 꼽힌다.

쌀로 만든 막걸리부터 약과 등 과자까지 그야말로 가지각색의 쌀 가공식품들이 MZ세대를 유혹한다. 보해양조는 ‘인절미’, ‘흑임자’ 등 전통원료를 활용한 막걸리를 선보였다. 지난해 설빙-홈플러스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설빙 인절미순희’를 출시했는데 당시 2주만에 홈플러스 막걸리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가 지난 2021년 출시한 ‘우리쌀 롤케이크’는 올 1분기에 약 11만개가 판매됐다. 출시 후 3개월간 판매량보다 약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빠르게 변화하는 베이커리 트렌드와 소비자 입맛을 반영해 제품의 맛을 높이고 패키지를 리뉴얼 한 이후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