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계 곡물생산량 올해보다 0.9% 증가 전망
내년 세계 곡물생산량 올해보다 0.9% 증가 전망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11.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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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지수 전월 0.5% 하락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내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8억1930만톤으로 2023년도 대비 0.9%(260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 생산량 전망치를 보면 쌀은 5억2390만톤으로 0.8% 증가하고 밀은 7851만톤으로 2.2%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8억1040만톤으로 2023년도 대비 1.0%(287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하락한 120.6포인트를 기록해 완만한 하락세를 유지했다. 유제품 가격은 상승했으나 곡물, 유지류, 육류 및 설탕 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미국에서 밀 수확량이 예상치보다 증가함에 따라 국제 밀 가격은 하락했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산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했으나, 미국에서 수확이 진행되고 브라질산 수출도 증가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쌀의 경우 세계적인 수요 감소 추세에 따라 국제 가격이 낮아졌다.

팜유는 주요 생산국에서의 공급이 증가하는 시기와 국제적인 수입 수요 저조가 맞물려 가격이 하락했다. 다만 대두유는 미국 등에서 바이오디젤 분야의 수요가 증가해 국제 가격이 상승했으며, 해바라기씨유는 국제 수요 증가로, 유채씨유는 캐나다의 생산 전망 악화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동북아시아에서의 분유 수요 증가, 서유럽의 우유 생산량 부족, 엘 니뇨 영향에 따른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유 생산 감소 우려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제 분유 가격이 상승했다. 버터의 경우 서유럽에서 겨울 휴가철을 앞두고 소매 판매가 증가했고, 동북아시아에서도 수입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 가격이 상승했다. 반면 치즈의 경우 미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 지속 및 오세아니아의 수출 공급량 증가로 인해 가격이 하락했다.

브라질에서 빠른 속도로 생산이 진행되고 있고,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가격 약세, 브라질 내 에탄올 가격 하락 등이 원인이 돼 국제 설탕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다만 내년 국제 설탕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으리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고, 물류 장애로 인해 브라질산 설탕의 수송이 지연되고 있어 가격 하락 폭은 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