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존의 축산 제2 하늘목장 개장 준비 박차
공존의 축산 제2 하늘목장 개장 준비 박차
  • 박현욱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3.11.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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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개장 목표 축산 힐링 농장 계획
유명 관광지와 연동 하루 2천명 유입 기대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완만한 구릉지에 산양이 뛰논다. 연못에는 오리가 장난스럽게 울어대고 근처 양들은 햇빛 아래 쉬느라 여념이 없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서면에 위치한 한 목장. 이곳에는 대규모 축산 농장이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이곳에 친환경 산양 목장을 조성하는 김운혁 하늘목장 대표. 김 대표는 이곳을 어른과 아이들이 자유롭게 쉬고 경관을 즐길 수 있는 친환경 힐링 체험농장을 조성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가 조성하는 축산 힐링목장은 총 3만5000평 부지에 산양과 양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초지를 조성하고 720평 부지에는 영유아와 엄마들을 위한 특별한 놀이 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인들을 위한 휴양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차를 마시면서 경관까지 즐길 수 있는 특별 체험 공간도 조성한다. 

김 대표는 기존 충북 괴산에 위치한 하늘목장에 버금가는 목장을 조성, 국내 내로라하는 국립공원 못지않은 힐링 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내년 3월에는 뉴질랜드에서 특별히 공수하는 우량 산양 300두가 투입, 드넓은 초지에서 산양들이 뛰어다니는 풍경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산양은 체험농장의 콘텐츠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온순한 성격과 붙임성 있는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친근함을 주는 동시에 양질의 산양유를 생산해 건강 식음료도 활용할 수 있어서다.

현재 괴산 하늘목장도 고급 산양유를 생산하면서 영유아를 위한 프리미엄 식음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하늘목장은 경관 목장으로도 유명한데 압도적인 초지에서 뛰어노는 산양들은 또 하나의 볼거리로 괴산의 명소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 대표가 울산에 조성하는 농장은 유명 관광지인 경주와 울산 태화강과도 지근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아 수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울산에 마땅한 체험농장이 없는 것에 착안,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힐링 농장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곳에 조성되는 체험 힐링농장에는 산양 먹이주기 체험, 산양유를 활용한 다양한 요리 체험, 양과 산책하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콘텐츠로 관광객의 발길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축산 환경 부하에 대한 우려가 높아 청정 축산에 대한 기대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산양의 경우 농후사료와 환경부하에서도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경관 목장을 조성하는 데 제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양유도 흰 우유시장에 맞먹는 프리미엄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체험 농장을 통해 산양 알리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꿈꾸는 공존의 축산이 이곳 울산에서 피어나고 있다. 김 대표는 내년 3월 개장 후 본격적인 농장 운영이 시작되면 성수기 하루 2천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산책하기 편한 구릉지에 위치해 국립공원처럼 트레킹 코스도 조성한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각박해진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한 진정한 쉼의 공간, 자연과 공존의 공간을 만들어 볼 생각”이라면서 “사람들이 좋아하는 다채로운 콘텐츠로 무장해 경관농장, 힐링농장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