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관계없이 대다수 국민 식량안보 ‘쌀’ 중요
쌀값 관계없이 대다수 국민 식량안보 ‘쌀’ 중요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11.1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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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정원, 쌀 소비 키워드 분석 결과
쌀 소비 촉진 정보량 매년 100만건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쌀 가격이 상승 또는 하락과는 상관없이 우리 국민 대다수가 쌀은 식량안보로서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이 쌀 소비 트렌드를 주제로 온라인 언급량과 키워드를 분석한 ‘FATI(Farm Trend&Issue)’ 보고서 13호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쌀 소비에 대한 국민 인식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으며, 최근 4년간(2020~2023) 온라인에 게시된 350만건 이상 데이터를 활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쌀 소비 촉진과 쌀 가격 안정화를 위한 가루쌀 산업 활성화 정책, 천원의 아침밥 사업 등 정부의 다양한 노력이 효과를 거두며 온라인 정보량 역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7월 쌀 도매가가 ㎏당 2955원까지 크게 오르며 정점을 찍은 뒤 2022년 10월까지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전략작물직불제도, 가루쌀 산업 활성화 대책 등이 발표되며 온라인 언급량은 2022년 11월 9만8667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쌀 소비량 감소세에 제동이 걸리며 쌀 가격은 안정세에 들어섰다.

또 쌀 가격 상승·하락과 관계없이 대다수 국민은 식량안보 차원에서 쌀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쌀 소비를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쌀 가격 상승기(2020년 1월~2021년 7월)에도 쌀 가격이 오르는 것은 수용할 만하다는 의견 등 긍정 여론이 48%로 나타났다. 쌀 가격 하락기(2021년 8월~2022년 10월)에는 식량안보 차원에서 쌀 가공품 소비와 대체작물 재배를 장려해 쌀 가격을 정상화야 한다는 의견이 43%로 집계됐다.

쌀 가격이 안정세(2022년 11월~현재)에 접어든 최근에는 ‘천원의 아침밥’과 같은 정부 사업을 지지하고, 가루 쌀 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는 긍정 의견들이 73% 게재됐다.

쌀은 이제 한국인의 주식을 넘어 가공식품으로도 새롭게 주목받으며 먹거리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쌀 가공 주요 품목별 온라인 정보량 및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 디저트류의 언급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저트류 전체 정보량은 2022년 1만4352건에서 2023년 2만4816건으로 73%가량 크게 증가했으며, 그중 한식 디저트인 ‘개성주악’과 ‘약과’의 정보량은 지난해 대비 각각 275.2%, 104.1% 증가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쌀밥’, ‘찹쌀떡’, ‘떡볶이’ 등은 증가율이 높진 않았지만 가장 많이 검색된 것으로 나타나 꾸준한 정보량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밀가루 대신 쌀을 소비하는 이유를 분석한 결과, 쌀이 ‘더 건강하고(23.7%)’, ‘더 맛있어서(19.1%)’ 이용한다는 언급이 대부분이었다.

쌀의 구체적인 장점으로는 ‘글루텐이 없어서(15.0%)’, ‘식감이 좋아서(12.2%)’가 있었으며, ‘다이어트(11.2%)’, ‘소화(8.1%)’와 같은 기능적 측면의 언급도 확인됐다.

쌀 소비 시 불만 사항으로는 ‘가격이 비싸서(75.0%)’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쌀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쌀 소비 촉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종순 원장은 “쌀은 국민의 주요 식량원이자 농가경제의 근본이 되는 가장 중요한 작물이다. 이번 쌀 소비 관련 온라인 트렌드 분석을 통해 쌀 소비를 증대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굴되기를 바란다. 농정원은 쌀 소비를 촉진하고 농가 소득을 높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