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작물 뒷그루…조생종 벼 ‘조영’ 추천
소득작물 뒷그루…조생종 벼 ‘조영’ 추천
  • 김은진 기자 kej@newsfarm.co.kr
  • 승인 2023.11.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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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육기간 짧고 빨리 익어 10월 수확 가능
‘조영’ 흰쌀(왼쪽)과 ‘조평’ 흰쌀. (출처=농진청)

(한국농업신문=김은진 기자)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이 개발한 단기성 조생종 벼 ‘조영’ 종자 신청을 지난 22일부터 경남지역을 중심으로 국립종자원에서 받는다. 

일반신청 기간은 읍면동 단위는 11월 22일부터 12월 20일까지, 시도 단위는 12월 2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다. 이 기간 내 지역 농업기술센터 또는 읍면 농민상담소로 신청하면 된다. 전국단위 물량에 대한 일반신청은 2024년 1월 3일부터 1월 28일까지 진행한다.

자세한 보급 내용은 국립종자원 누리집의 ‘정부 보급종 생산/공급→신청 공급 절차’에 안내된 도별 연락처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경남지역에서는 소득작물 후작용 벼로 품질이 우수하고 수량성이 양호한 ‘해담쌀’을 많이 재배해 왔다. 하지만 ‘해담쌀’은 이삭 패는 시기가 다소 느리고 도열병에 저항성이 없어 지역 생산 농가로부터 개선 요구가 있었다. 

‘조영’은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개발한 품종으로, 소득작물의 뒷그루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이삭패는 시기가 ‘해담쌀’보다 3일가량 빠르며 도열병 저항성과 이삭 싹트기(수발아) 내성을 갖췄다. 

또 줄기길이가 76㎝로 짧아 쓰러짐에 강하며 천알무게(천립중)가 23.6g으로 크고, 밥을 지었을 때 찰기가 있고 밥맛도 좋다.

‘영남지역에 잘 적응하는 조생종 벼’라는 이름처럼 주요 재배 적응지역은 경남 및 경북 평야지이다. 생육 기간이 110일 미만으로 짧고 익는 속도가 빨라 양파·마늘 등의 소득작물 뒷그루로 심을 수 있다. 경상남도 지역을 기준으로 6월 상순에 마늘을 수확한 뒤 6월 중하순에서 7월 상순에 ‘조영’을 심으면 9월 하순에서 10월 상순에 수확할 수 있다. 

올해 경남 창녕군에서 현장 실증시험을 시행한 결과, 마늘 뒷그루로 ‘조영’을 재배했을 때 기존 ‘해담쌀’보다 4일가량 일찍 꽃이 피어 10월 상순에 무난히 수확할 수 있었다. 병 발생이나 쓰러짐 현상도 적었다.

오기원 농진청 논이용작물과장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득작물 뒷그루에 알맞은 품질 좋은 단기성 벼 품종을 지속해서 개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