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성공 농사 비결 ‘경농’ 꼽은 이유는
[현장탐방] 성공 농사 비결 ‘경농’ 꼽은 이유는
  • 박현욱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3.12.0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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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수박연구회장 ‘캡틴·팡파레에스·팔라딘’에 엄지척


김보성 전북 정읍 수박연구소 회장
김보성 전북 정읍 수박연구소 회장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30년 농사 결국 경농으로 정착했어요.”

김보성 전북 정읍 수박연구소 회장은 경농의 작물보호제 ‘캡틴’과 ‘팡파레에스’에 엄지를 추켜세웠다. 올 초 예방 목적으로 두 제품을 일주일 간격으로 흠뻑 적셔 사용한 결과 병해충 발생이 ‘제로’에 가까워서다. 주위 농가들의 경우 이상기온 탓에 낙과하는 사례가 많았고, 한 동에 500주를 심었지만 150주만 수정하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김 회장의 농장이 주목받았다.

김 회장은 “경농과의 인연은 농민을 위한 종합솔루션을 제시하는 김제 미래농업센터로부터 시작됐다”면서 “센터 연구원들이 주기적으로 농업인들을 찾아 주요 병해충 방제와 세미나 등 교육프로그램을 주최했고 이 프로그램 참가를 인연으로 제품을 사용하면서 결국 경농에 정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경농의 토양관리약제를 추천하기도 했다. 토양훈증소독제 ‘팔라딘’을 가리키며 “기후 등의 변화로 작황이 안 좋을 경우 병해충을 잡기 위해 약을 과하게 사용하게 된다”면서 “오히려 병해충은 약에 내성이 생기고 토양은 피로감이 쌓여 다음 작기에 작황이 안 좋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그가 선택한 게 팔라딘”이라며 “톡톡한 효과를 봤다”고 덧붙였다.

팔라딘은 가스 형태로 토양의 약 80cm 깊이까지 전달돼 땅속 깊숙이 소독한다. 기존에도 토양소독제는 있었지만 팔라딘은 다른 제품 대비 도달 깊이가 깊어 효과가 더욱 확실하고, 유해 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김 회장은 “한 작기가 끝난 후 ‘팔라딘’을 처리한 뒤 땅을 뒤집어 주니 확실히 병충해가 적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성과를 목격한 주변 농업인들 사이에서 경농의 작물보호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김 회장의 뒤를 이어 캡틴과 팡파레에스를 체계 처리한 농업인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이들은 “우리 농업인들이 더욱 편리하게 고품질 작물을 수확할 수 있도록 경농이 앞으로도 좋은 제품을 많이 개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 정읍 수박연구회는 정읍시 수박 재배 농업인들의 연구소다. 약 50명의 회원을 보유한 연구회는 다양한 작물보호제와 비료, 종자 등 농자재를 시험적으로 사용해 보고 매달 월례회를 통해 사용 후기를 공유한다. 이곳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자재는 서로 구입도 독려하며 개선 요구 사항 등 의견이 있을 때는 판매 기업에 이를 직접 전달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