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쌀전업농전남, 경기도 쌀 할인 쿠폰 즉각 중단 촉구
한국쌀전업농전남, 경기도 쌀 할인 쿠폰 즉각 중단 촉구
  • 정새론 기자 jsr02051@newsfarm.co.kr
  • 승인 2023.12.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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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쌀값 하락 원인 지목
농업인과 상생하는 정책 필요

(한국농업신문= 정새론 기자)

경기도가 지난 10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이 쌀값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쌀전업농전남도연합회(회장 박광은)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경기도는 쌀 할인행사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쌀값 하락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장했다. 

경기도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사업은 경기도가 250억원을 편성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경기도 생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할 경우 누구나 구입 가격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대형·중소형 마트가 1171개, 로컬푸드직매장 123개소, 친환경매장 133개, 온라인몰이 24개소 등 총 1451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쌀전업농전남도연합회는 성명에서 정부에서 수확기 쌀값 안정을 위해 최초로 햅쌀 5만톤 해외원조 지원 등 특별 대책을 발표하는 상황이지만, 지금과 같은 중요한 시기에 경기도에서 250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는 지원사업이 쌀값 하락을 부채질한다고 밝혔다.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산지 쌀값을 살펴보면 지난 10월 5일 20kg 기준 5만4338원이다. 하지만 이후 지속 하락 후, 지난달 15일 4만9820원으로 20만원대가 붕괴됐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경기미가 할인 판매를 하고 있어 충청지역과 강원지역 쌀도 가격을 내리고 있어 쌀값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쌀전업농전남도연합회는 농업인들의 한숨을 외면하지 말고 쌀값 할인행사를 즉각 중단하고, 농업인과 도시민이 상생하는 경기도정을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박광은 회장은 “쌀 재배농가들이 행복해야 할 수확기에 산지쌀값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정부가 약속한 20만원대도 붕괴하고 있고, 공공비축미 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