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세농테크 도정기술 매료
중국, 세농테크 도정기술 매료
  • 박현욱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3.12.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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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서 가능성 여부 타진
쌀 도정 기술 교환·협력 제의도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중국 과학 기술의 최고 전문가들이 지난 7일 한국을 방문했다. 붜렌양 중국공정원 원장을 비롯해 조정홍 벼연구소 연구원, 리우동·등강교·펑복원 연구원 등 7명의 연구진이 한국의 도정 기술을 보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중국공정원은 공학분야 최고 전문가 모임으로 구성된 국무원 직속인 공공기관이다. 박사 과정 학생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 과학과 공학 인재 양성 연구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도 하며 다양한 권위적인 포럼의 주최 기관이기도 하다.
 

이 기관 소속 중국 전문가들은 이날 세농테크 도정 기술에 큰 관심을 갖고 양재승 세농테크 대표의 절삭형 정미기와 건식 세미기 브리핑 기술을 주의 깊게 들었다. 이들은 RPC에 설치된 정미기를 살펴보고 연신 엄지를 추켜 세웠다. 깔끔하게 절삭된 백미를 직접 살펴보기도 하고 도정 후 매끈한 표면을 자랑하는 쌀에 감탄을 나타내기도 했다.

붜렌양 원장은 “중국은 한 해 쌀 생산량이 매우 많고 쌀 재배면적 또한 넓다”면서 “세농테크 기술이 중국에 접목된다면 전기료는 아껴 비용을 절감하고 쌀의 저장성과 품질을 높이는 등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양재승 대표가 중국 방문단에 세농테크 기술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양재승 대표가 중국 방문단에 세농테크 기술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이날 양재승 대표는 중국 방문진에게 세농테크의 기술에 대한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세농테크의 절삭 방식은 가공 압력이 작아 도정 시 균일하게 작용, 배 부분의 손실도 적을뿐더러 등줄이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는 쌀의 고품질화에도 연관성이 있어 쌀 품질을 담보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농테크 제품은 전기세를 아끼고 수율이 좋은 것으로도 증명됐다. 가공 압력이 낮다 보니 기존 동력 대비 40%가량 전기세를 아낄 수 있고 이는 싸라기 발생률을 줄여 도정수율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건식 연미기에 대한 설명도 이어 나갔다. 그는 “세농테크가 분풍 고압송풍기와 배출 고압송풍기를 활용, 건식 연미기술과 세라믹 절삭 기술을 차용하면서 일체형으로 만들어 출시했다”면서 “기계 한 대로 절삭과 연미가 가능하도록 만들어 비용 절감에도 톡톡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방문진들은 장립종(외관이 긴 쌀)에도 같은 효과가 가능하냐며 큰 관심을 보였고, 세농테크 기술을 중국 현지에서 시험해 보고 싶다며 추후 협력과 기술 전수를 제의하기도 했다.
 

세농테크 세라믹 정미기.
세농테크 세라믹 정미기.

 


[미니 인터뷰-붜렌양 중국공정원 원장]

“세농테크 세계 최고 좋은 도정 기술 보유”

전기세 절약 효율 높고 환경 보호에도 적합

중국의 쌀 생산량은 연간 1억4천만톤이 넘는다. 전세계 쌀 생산량의 20%가 훌쩍 넘는 양이다. 쌀 시장 대국, 중국의 쌀 전문가들이 한국을 찾았다. 중국 학계에서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알려져 있는 중국공정원 연구원들이다. 이들은 한국의 도정기술을 살펴보고 신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 방문진을 이끈 붜렌양 중국공정원 원장을 한국농업신문이 만났다.

- 한국의 다양한 기술을 접한 소감은.

한국은 농업 기술이 상당히 발달해 있다. 현장에 와서 보니 비로소 실감하게 됐다. 특히 중국 기술과의 비교 우위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했다. 한국의 좋은 기술들을 중국에 이식한다면 한국과 중국의 경제적 협력관계뿐만 아니라 양국의 농업발전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한국에 방문해 세농테크의 기술을 보고 들었다. 어떤 느낌이 들었나.

(기존 마찰식과 달리 절삭식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새로운 세계를 만난 느낌이다. 이 기술이 중국에도 잘 적용된다면 세계 최고로 좋은 기술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세농테크의 설명처럼 기존 방식보다 쌀 도정 효율이 높아지고 생산량, 쌀의 품질까지 담보할 수 있다면 앞으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 특히 어떤 점이 인상 깊었나.

저렴한 전기세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데 인상 깊었다. 중국의 쌀 생산량은 억 단위로 전 세계 1위다. 도정공장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업체와 기계들이 많다. 세농테크의 기술이 접목되면 중국 도정업계에 큰 변화가 예측될 정도로 좋은 기술이다. 다만 중국에 장립종에 대해서도 연구가 됐으면 좋겠다. 중국에 기계를 수입해 실험을 제안할 정도로 매력적이다. 향후 농업기술을 협력과 보완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계 유지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