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울주군 등 농어촌 삶의 질 최상위권
옹진군, 울주군 등 농어촌 삶의 질 최상위권
  • 연승우 기자 dust8863@newsfarm.co.kr
  • 승인 2023.12.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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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업위, 삶의 질 지표 예비조사 발표
“내년 지역소멸 대등, 수출 1천억 달성 집중”

(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인천 옹진군, 울산 울주군 등이 농어촌 삶의 질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나타났다. 도농복합지역에서는 화성시, 용인시, 김포시가 삶의질 지수 최상위권으로 산정됐다.

이는 지난 13일 열린 대통령소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장태평)는 제19차 본회의에서 김창길 농어촌분과위원장이 ‘농어촌 삶의 질 지표 예비조사 및 활용 방안’ 특별 주제 발표에서 이같이 나타났다.

김창길 분과위원장은 농어촌 삶의 질 지표체계 및 지수를 개발하여 전국 139개 농어촌 시․군 지역별 삶의 질 수준을 제시하고, 이번 지표체계 및 지수 구축을 통해 지역 간 삶의 질 격차를 줄이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날 특별주제 발표에서 농어촌 삶의 질 지표를 경제 분야, 보건복지, 문화‧공동체, 환경‧안전, 지역‧회복으로 영역을 구분했고 139개 농어촌 시군을 분석해 산정했다.

수도권 인근, 서울시에서 대전시로 연결되는 회랑 지역, 지방산업단지 인근 시군에서 높은 값을 보여 최상위권으로 선정됐다.

경제영역 지수에서는 산업단지 지역 중심으로 경제 규모가 큰 지역에서 지수 값이 높았고, 충북 진천, 음성, 경북 울릉군 등이 선정됐다. 보건‧복지 영역에서는 대도시 인근지역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경기 남양주시, 용인시, 김포시 등이 최상위권에 포함됐다.

문화‧공동체 영역에서는 해안가, 접경지역, 지리산 일대, 충남-전남평야 지대에 자리 잡은 시군이 상위권에 들어갔다. 충남 계룡, 전북 정읍, 강원도 삼척, 강릉 등이 상위 20% 안에 들어갔다.

환경‧안전 영역에서는 서울 외곽 그린벨트 지역, 태백산맥, 지리산 등 자연환경이 잘 보전되고 범죄발생건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이 높은 점수를 받았고, 전북 진안, 충남 청양, 경북 영양, 봉화, 군위 등이 최상위권에 포함됐다.

지역‧회복 영역에서는 청년인구 비율과 인구증감율이 높은 경기도 화성, 김포 세종특별시 등이 최상위권에 포함됐으며, 부산시 기장군, 대구 달성군, 전남 무안군, 충북 진천군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농어촌 삶의 질 지표는 농어촌 분야 계획사업 성과 지표와 연계해 농촌재생사업과 지역개발사업의 성과 평가수행에 활용해 사업간의 연계 강화해 사용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가 삶의질 수준이 미흡한 영역에 대해 정부 공모사업을 선정하는 경우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가산점을 부여하고 재정여건이 열악한 지자체는 삶의질 관련 정부 공모사업 시행 시 국비 비율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한편, 본회의에 앞서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장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2023년 농어업위위원장상 수상자는 사단법인 하나여성회 외에 15명의 농어업인으로 각분야에서 우리 농어업․농어촌 발전에 기여한 농어업인 등을 각 분과위원회와 지자체 등에서 추천을 받아 선정했다.

또한 농어업위에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미래기술을 가지고 변화하는 여건에 대응하여 새로운 시도를 하는 미래기술기업과 혁신농림수산 어가 6개를 선정하여 우수사례집도 제작해 배부하였다.

장태평 위원장은 “급변하는 농업환경 속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우수기업과 농어업인들이 있어 우리 농어업․농어촌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유지할 수 있는 바, 오늘 수상자와 같은 분들이 농어업․농어촌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태평 위원장을 비롯해 정부위원 3명과 위촉위원 21명 등 모두 25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는 농업 외연 확대와 변화된 환경에 속에서 현행 농업․농업인 정의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해 ‘농업․농업인의 정의 재정립을 위한 정책 방향(안)’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농업소득 통계의 부정확성 문제 제기와 함께 농업소득 정보 파악을 위한 소득신고의 필요성 등 농업인 소득정보 미비에 따라 발생되는 문제점 해결을 위한 ‘농업 소득정보 체계 고도화 및 정책 혁신 방향(안)’도 발표했다.

농산어촌 인구 감소에 따라 농산어촌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농산어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3대 추진전략 및 9개 세부과제를 담은 ‘농산어촌 소멸 대응을 위한 농산어촌 재생방향(안)’ 등 3건의 안건에 대해 의결했다.

또한 산하 분과위원회에서 논의 중인 지역거점(클러스터)을 활용한 식품산업 협업생태계 조성방안 등 4건의 안건을 보고했다.

장태평 위원장은 “2024년에 농어업위는 식품산업 1000억달러 달성을 위한 식품산업 기반 조성과 농산어촌 소멸 대응을 위한 방안 마련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