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짝귀 공포증’ 경농 팔라딘 원천 봉쇄
딸기 ‘짝귀 공포증’ 경농 팔라딘 원천 봉쇄
  • 박현욱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3.12.1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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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전 꼼꼼한 토양소독이 해결책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딸기 농가들에게 시들음병을 예방하는 근본적인 방법으로 토양 소독이 거론된다. 12월 초 딸기 농가들에게 공포의 대상인 시들음병 예방을 위해 경농은 토양 소독제인 팔라딘을 추천했다.

매년 겨울이면 딸기 농가들은 ‘짝귀 공포증’에 시달린다. 짝귀는 시들음병(위황병)의 대표적 증상으로 잎 하나가 유독 작게 자라 붙은 명칭이다.

시들음병 병원균은 병든 식물체의 조직이나 토양 속에서 균사나 후막포자 상태로 겨울을 지낸다. 이게 1차 전염원이 된다. 주로 흙입자에 묻어 농기구나 사람 등을 통해 이동한다. 이후 곤충 등에 의해 상처를 입거나 가는 뿌리를 통해 침입한다.


시들음병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은 산성화된 토양이다. 주로 pH4.5~5.5의 산성토양과 사질양토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토양수분의 불균형에 의해 식물체가 스트레스를 받아 약해져 병원균의 침입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을 지내는 후막포자는 기주가 없어도 토양 내에서 수년간 생존하기 때문에 방제가 매우 어렵다. 

시들음병을 예방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토양소독이다. 토양병원균은 토양 속에서 1년 이상 생존하기 때문에 정식 전 토양소독으로 전염원을 원천 제거해야 한다. 경농의 토양훈증제 ‘팔라딘’은 토양 내 희석처리로 가스를 발생시켜 각종 병원균의 밀도를 줄여준다. 기존 토양소독제는 도달 범위가 얕아 자칫 비닐에 구멍이 나면 가스로 틈으로 모두 빠져나가 버린다.

반면 팔라딘은 약 30cm 깊이까지 살균작용을 한뒤 훈연되기 때문에 땅 깊숙이 있는 해충까지 확실하게 소독해준다. 시설하우스에 설치된 점적테이프나 관수호스를 이용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처리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소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약제 처리 전, 이전에 재배한 작물의 잔해물을 제거하고 토양을 경운해 토양 내의 가스가 잘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약제 처리 후에는 비닐 피복된 상태로 4주간 훈증소독을 하되 하우스 측창을 열어서 환기를 하는 게 좋다. 소독이 끝나면 비닐을 제거해 3일 이상 충분히 가스를 제거한 후 정식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