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업신문= 연승우 기자) 한국쌀가공식품의 공동브랜드인 코레시피가 12만 유로의 수출을 성사시키는 등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한국쌀가공식품협회 쌀가공식품 수출협의회(사무국장 조상현 부장)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 14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외 8개 도시 현지 로컬마트 Shang Lee(Taunus 소재) 외 12개 매장에서 판촉행사를 운영해 총 12만 유로(한화 1억7300만원)의 한국 쌀가공식품 수출을 성사시켰다.

쌀가공식품 수출협의회 회원사 제품 중 공동브랜드 코레시피(Korecipe)를 중심으로한 HMR 상온 떡볶이, 냉동 떡볶이떡, 냉동 떡국떡, 냉동 김밥, 냉동 전통떡 등이 현지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으며 그 밖에 누룽지, 무균밥 등이 현지인의 관심을 끌었다.

프랑크푸르트 인근에 위치한 Shang Lee 외 12개 독일 전역에 있는 로컬마트에서 판촉 행사를 진행한 결과 현지 소비자와 교민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냉동 김밥은 입고되는 즉시 모든 행사물량을 소진하는 등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현지 마트 MD는 “독일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시식, 판촉 행사가 활성화되지 않아 걱정했으나, 많은 소비자가 시식행사에 대해 긍정적이었으며 제품시식 후에 구매하는 비율이 높아 더욱더 만족할 수 있는 행사라고 하며 앞으로 시식 판촉 행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협의회에서는 시식·판촉 행사 외에 사전 홍보를 통해 쌀가공식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하루 유동 인구가 30만명으로 가장 많은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에서 옥외광고를 행사 개시 전 1개월 동안 진행해 한국 쌀가공식품의 위상 제고와 함께 일반 소비자에게 “쌀가공식품 공동브랜드 코레시피(Korecipe)”를 소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유럽 MZ세대들이 즐겨 찾는 인플루언서를 선별해 유럽인들에게 생소한 쌀가공식품 구매처와 조리법에 대해 홍보를 진행했다.

한국 쌀가공식품의 독일 내의 위상은 작년까지 거의 미미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현지 MZ세대의 김밥, 떡볶이의 관심에 힘입어 수출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독일의 주식은 파스타, 곡물빵을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었으나 최근 K-Pop과 함께 K-Food의 대표주자인 떡볶이와 김밥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제품의 수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또한, 독일은 유럽에서도 이민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국가 중 한 곳으로 한국 교민 외 베트남, 중국, 일본 등 아시아계 이민자가 많은 국가이며 모두 쌀을 주식으로 하는 국가라 한국 쌀가공식품에 대한 관심도와 흥미가 상승하고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유럽 판촉 행사를 계기로 독일뿐만 아니라 인접국가인 프랑스, 노르웨이, 폴란드 등에서 제품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협의회는 더 많은 제품을 개발하여 유럽시장에 계속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라며, “내년 10월에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IAL PARIS에 부스 참가를 통해 공동브랜드를 알리는 한편 쌀가공식품 수출협의회 회원사 제품이 현지 바이어들과 제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