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플랜, 베트남 진출 '가시화'...농업부 장관 만났다
바이오플랜, 베트남 진출 '가시화'...농업부 장관 만났다
  • 박현욱 farmwook@newsfarm.co.kr
  • 승인 2023.12.31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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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밍호안 베트남 MARD 장관 청주시 방문
지난 6일 베트남 농업진흥청장 방문 후 성사 
고품질 쌀 재배 바이오플랜과 긴밀 협력 다짐
베트남 100만 ha 쌀 프로젝트 참여에 '청신호'


(한국농업신문=박현욱 기자)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 레밍호안(Le Minh Hoan) 장관이 유승권 바이오플랜 대표와 전격 회동을 가졌다. 농업농촌개발부 공무원들이 국내 산림업계와의 협력을 위해 방한했는데 빡빡한 일정에도 불구하고 바이오플랜과의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식물생리활성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바이오플랜 기술력에 대한 관심과 베트남 고품질 쌀 100만ha 프로젝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다지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레밍호안 장관을 비롯한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 관료 15명은 지난 28일 청주 제이원호텔에서 바이오플랜과 회동을 갖고 바이오플랜 농업기술 소개,  베트남 100만ha 고품질 벼 재배 프로젝트 협의 등을 진행했다. 

이날 레밍호안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은 "바이오플랜과 베트남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 (지난 12월 6일) 베트남 농업진흥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한국을 다녀와 저에게 바이오플랜과 관련해 보고를 한 바 있다"면서 "당시 바이오플랜과 함께 논의했던 내용들 그리고 앞으로 베트남 농업진흥청과 바이오플랜이 어떤 방향으로 협력을 진행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내용을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가 바이오플랜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고 내부적으로도 활발한 협력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이다. 
 

유승권 바이오플랜대표(왼쪽)와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MARD) 레밍호안 장관.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는 국내 농림축산식품부와 비슷한 역할을 한다. 자국의 농업 관련 모든 정책을 짜고 집행하는 상급기관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의 고품질 쌀 100만ha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관리감독 기관으로 이번 방한 일정에 실국장들까지 모두 대동해 베트남 농정을 주무르는 핵심관료 모두가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 바이오플랜과의 만남이 주목받는 이유는 장관급이 대동하는 일정에 당초 방한목적과 상관없는 민간기업 한 곳을 지목했다는 것이다. 베트남 측에서 바이오플랜과의 끈끈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과시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대목으로도 읽히는 부분이다. 

따라서 국내 기업의 베트남 대규모 프로젝트 참여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2000억원 이상의 잠재시장을 지닌 고품질 쌀 재배 프로젝트 시장에 바이오플랜이 진출해 국가 수출 증대뿐만 아니라 충북도의 위상도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바이오플랜 관계자의 전언이다. 만약 이 시장의 10%만 점유해도 200억원 이상 규모의 해외 시장이 열리는 셈이다. 

이날 레밍호안 장관의 발언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었다. 그는 "유승권 대표 말씀처럼 이제 농업은 탄소중립 그리고 환경보호 의식을 가져야 한다. 환경을 보호하면서 농업을 발전시킨다면 그래야 환경은 다시 우리 인간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평소 바이오플랜이 내세우는 탄소중립 기술과 베트남 프로젝트의 기조가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어서 바이오플랜과의 협력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레밍호안 장관은 또 "세계는 넓지만 한국과 베트남은 정말 가까운 나라다. 특히 오늘 이렇게 한 자리에 같이 모여 앉으면서 같은 목표를 향하는 사람들끼기 그런 일들을 같이 해나가야 한다"면서 바이오플랜과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바이오플랜의 '분얼박사'와 '엑토신'은 현재 베트남 내 비료등록과 공인시험을 통해 검증이 완료됐다. 2024년부터 현지에서 매뉴얼화를 진행하고 대대적인 홍보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한국 측에서는 유승권 바이오플랜 대표와 유성열 해외사업팀장 등 핵심 임직원이 총 출동했고, 황영호 충북도의회 의장, 민영완 충북도 농정국장 등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농업농촌개발부 응우옌 도 안 투안(Mr. Nguyen Do Anh Tuan)국제협력국장, 레 뜨룽 꽌(Mr. Le Trung Quan) 행정국 부국장, 뜨랑 꽝 바오(Mr. Tran Quang Bao) 산림국장, 응우옌 반 렁(Mr. Nguyen Van Long) 동물건강국장, 뜨랑 딘 롼(Mr. Tran Dinh Luan) 수산국장, 레 덕 띤(Mr. Le Duc Thinh) 농촌개발협력국장, 응우옌 더이 꽝(Mr. Nguyen Duy Quang) 칸호아성 농업국장 등을 포함 총 15명이 참석했다.